전라북도여행

푸른 바다 위의 도로를 달려보는 새만금방조제

들꽃(野花) 2010. 8. 15. 07:00

새만금방조제

7월의 무더운 23일, 오늘은 우리 가족이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

우리의 목적지는 군산의 새만금방조제를 거쳐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둘러보고 고창의 고인돌과 선운사를 다녀오는 코스이다.

새벽 일찍 출발하여 군산IC를 지나 군산 시내길을 한참이나 달려간다. 군산 시내에서의 새만금방조제 길 안내는 잘 되어있어 새만금방조제를 찾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새만금방조제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볼 수 없다. 새만금방조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위치는 편도5차선의 시원스레 뚫려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의 이정표가 좌측에는 새만금방조제, 직진은 비응항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 지점이 새만금방조제의 시작을 알리는게 아닌가 한다. 좌회전을 하는 순간 눈 앞에는 시원스레 뚫려있는 도로가 보인다. 오른쪽에는 비응항의 항구모습이 보인다.

 

비응항 지역을 지나니 도로의 좌우측에 바다가 보인다.

아!

드디어 푸른 바다 위에 도로가 있는 새만금방조제구나!

끝없이 펼쳐지는 도로, 진짜 바다 한가운데를 달려보는 것 같다.

하나, 처음에는 멋지게 보이지만 도로의 갓길에는 세워놓은 붉은색의 PE드럼을 설치하고 끈으로 연결하여 놓아 도로의 이미지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비록 차량들의 임시 주차를 막으려고 하였다지만 설계에 처음부터 반영하였으면 저런 흉물스런 모습의 도로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드럼 너머로 바다를 보아야 하니 바다 위의 도로를 달려보고자 여기까지 왔는데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정책 중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

왜 모든 공사의 준공을 하여놓고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완벽하게 해 놓고 준공을 하면 얼마나 좋은가. 준공에 개통식에 모든 것을 해 놓고 뒷정리 하듯이 공사를 계속하는 것이 꼴불견이다. 새만금방조제의 끝쪽은 정말 가관이다. 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준공을 하였다니 답답하다.

 

 

새만금방조제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1991년 방조제사업에 착공해 20년만인 2010년 4월27일 준공하였다.

군산-김제-부안 앞바다를 메운 새만금지구는 방조제 완공으로 동진강과 만경강 하구에 만경호와 동진호, 계화호 3개의 담수호가 생겼으며 방조제의 완공으로 인해 우리나라 지도를 바꿔놨다. 뉴욕 맨하탄의 5배, 파리의 4배, 바르셀로나의 3배나 되는 면적이 새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또한 새만금방조제는 방조제의 길이가 무려 33.9㎞로 영국의 기네스 월드리코드사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는 인증까지 받았다. 이전까지 공식적으로는 네덜란드의 쥬다찌 방조제(32.5㎞)가 세계 최장 방조제였다.

 

새만금방조제의 첫번째 휴게소인 해넘이 휴게소

군산 쪽의 방향 

 

고군산군도 방향 

 

저 멀리 고군산군도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날이 흐려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

 

해넘이휴게소 

 

 

'새만금'이란 명칭은 예부터 김제·만경평야를 '금만(金萬)평야'로 일컬어 왔던 '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으로 '새'를 덧붙여 만든 말이다.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일궈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만금방조제는 해상관광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고군산군도,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방조제, 그 자체도 그렇지만 방조제 완공으로 동진강과 만경강 하구에 만경호와 동진호, 계화호 등 담수호 세 곳이 생겨난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물길이 연결돼 하나의 호수나 다름없는 이들 세 호수의 면적을 합치면 1만1,800㏊(약 3,500만 평)로 시화호의 두 배나 된다.

 

2번째 쉼터인 돌고래 쉼터 

 

 

 

새만금방조제 길을 달리다 처음으로 만나는 섬, 고군산군도의 야미도다.

  고군산군도의 섬들 중에서 육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야미도는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겨우 2.5km 떨어져 있던 섬으로 새만금방조제가 연결되면서 육지가 된 야미도는 이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섬 아닌 섬마을이 됐다. 원래 이 섬은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리다가,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 때 '밤(栗)'을 한자로 잘못 표기하여 '야(夜)'로 하고, 밤이 맛있다고 해서 '미(味)'자를 붙여 야미도라 부르게 됐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포함해 섬 63곳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서해바다 고군산군도를 유람하는 관광유람선이 이 곳 야미도항에서도 뜬다. 유람선 선착장은 아직 단촐한 매표소 하나가 전부지만 야미도항을 출발해 횡경도 - 방축도 - 대장도 - 장자대교 - 선유대교 - 선유도를 도는 A코스(1시간20분, 1만5,000원), B코스(2시간20분, 2만 원), C코스(5시간20분, 3만 원) 등 다양한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새만금유람선 063-465-0652)

이곳을 그냥 지나간다.

 

다음으로 들른 곳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이곳에는 새만금방조제의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제일 좋은 곳으로 신시배수갑문의 위용과, 뒤로는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새만금방조제의 신시배수갑문의 위용 

 

 

 

 

  

신시배수갑문을 구경하는 동안 관광버스가 한대가 들어오는데 이쪽 배수갑문쪽은 처다보지도 않고 신시도 산으로 올라간다.

여기가 목적이 아니고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를 둘러보는 코스인가 보다.

 

다음으로 들른 곳이 가력도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가력도배수갑문 

 

저 멀리 변산반도가 보인다.

 

여기는 가력도에서 바라본 새만금방조제의 안쪽이다. 

 

처음에 이야기 하였던 공사가 한창인 지역이다. 도로가 제방 아래에 있는데 제방 위로 도로를 만드느라 한창 공사 중이다. 

 

 

 

변산해수욕장의 팔각정에서 바라본 가력도배수갑문 쪽의 새만금방조제, 고군산군도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를 보았다.

푸른 바다 위의 도로, 새만금방조제의 33.9km나 되는 길을 달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