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영종도의 바닷가, 하늘의 선녀가 살며시 내려앉은 곳 선녀바위

들꽃(野花) 2010. 8. 13. 00:26

주말이면 어딘가를 가야한다.

아마 나의 인생에 언제부터인지 역마살이 살며시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역마살

이말 그리 좋은 말은 아니다.

하나 나에게 있어서는, 아마 우리 세대에 있어서는 참으로 행복한 소리일 것이다.

먹고 살긴 힘든 세대, 위로는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에게 기댈 수 없는 세대. 그 모든 것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세대들.

참으로 힘든 인생살이이다.

그런 인생에서 역마살이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일터와 가정을 포기하고 다니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시 일탈을 꿈꾸는 것뿐이다.

 

대문 밖을 나가는 것을 나는 여행으로 본다.

대문 밖을 나서면 항상 새로운 그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 그럼 떠나자.

오늘은 영종도의 선녀바위가 목적지이다.

왜 선녀바위일까?

바위가 마치 선녀의 치마를 연상케해서 그리 불리운 건 아닐까?

 

선녀바위가 보인다.

하나 가까이 가지 않는다.

우리가족의 머리 속에는 저 바위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입력이 되어 있다.

우리 가족에게 이곳 선녀바위는 몇 번을 왔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바람쏘이러 영종도로 가자면 여기를 왔었으니까.  물론 오늘도 자연스럽게 오게되었으니까. 을왕리해수욕장이나 왕산해수욕장 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고 주차를 시키기가 힘들고, 또한 썰물이 되면 고동을 주울수 있고 자연산 굴을 따 먹어볼 수도 있고하여 이쪽으로 많이 오게된다. 영종도의 지도를 그리라면 머릿 속에 다 있으니, 참으로 많이도 왔다.

 

선녀바위 위에 갈매기 한마리가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무엇을 잡는고? 

 

 

 

오늘의 멋진 샷입니다.

저 두분을 잘 보세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잘 보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갈매기는 하늘을 날고

새우깡 봉지에선 새우깡이 사람 손에 이끌려 하늘로 날고

아!

떴다. 새우깡!

재빨리 갈매기들이 날아와 낚아채다 먹습니다.

인근의 갈매기들이 다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바닷가를 많이 다녔지만 저 두 분 같이 능숙한 사람은 처음 봅니다.

많이 해본 것 같지 않습니까?

 

아예 새우깡 주려고 작정하고 오셨더군요.

파도가 치고 있는 바닷가에서 새우깡을 주는 두 분

멋집니다.

 

참, 갈매기 나뿐 놈입니다.

새우깡이 떨어지니까. 그냥 제갈길로 가 버리고 맙니다.

 

아직 썰물이라

모래가 있는 부분에서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