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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서울] 금성당 - 국가민속자료 제258호

들꽃(野花) 2010. 9. 17. 06:21

금성당 (錦城堂) / 국가민속자료 제258호

소재지 : 서울 은평구 진관동 175-836번지

 

  금성단은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숙부 금성대군(1426~1457)을 모신 단이다. 세종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형(세조)의 박해를 받아 영주 순흥으로 쫓겨났다. 그곳에서 부사 이보흠 등과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사약을 받았으며, 주민 수 천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영주시 순흥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그의 충의를 기리는 대동놀이를 벌여온다.

 

  무교에서 금성대군을 신으로 받든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후기에는 왕가에서도 이곳에서 나라의 평안과 왕조의 무궁한 번영을 빌었다. 이에 따라 금성당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신당이 되었고, 은평구 일대에도 신도읍으로 승격되었다.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만신들이 그를 몸주신으로 모신 것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서 다투어 당을 짓고 마을신으로 삼았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과 성북구 월계동의 금성당은 없어졌다.이곳에서도 본디 위아래 둘이 있었으나 아랫당만 남았다.

 

  금성단은 1891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후기의 전통적 당집 양식으로서, 19세기 서울ㆍ경기지역 민간 무속신앙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민속문화재이다.

 

  금성대군(1426~1457)의 영혼을 위무하려고 세운 굿당으로서 무신도와 각종 무구류(巫具類) 등이 잘 보존되어 있는 등 그 희귀성과 건축사적 중요성도 대단히 높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