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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청주] 청원전박장군출토유물 - 국가민속자료 제117호

들꽃(野花) 2010. 9. 24. 15:46

청원전박장군출토유물 (淸原傳朴將軍出土遺物) / 국가민속자료 제117호

소재지 :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산48충북대학교박물관

 

  충청북도 청원군 노계산에서 대청댐 수몰지역 내에 있던 박장군 묘라고 알려진 무연고 분묘를 이장하던 중에 나온 의복들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조선시대 남자 겉옷의 일종인 중치막 2점, 직령포 2점, 관복, 구의, 도포, 동방형포(東方型袍)가 각 1점씩 나왔는데 특히 저고리 11점, 적삼 2점은 조선전기와 후기를 잇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아울러 겹유고, 겹유바지, 상의에 딸린 치마가 각 1점씩 출토되었다.

 

  조선초의 단배자와 숙종이후의 당의의 중간치인 조끼모양의 배자 저고리가 3점 있는데 이들의 길이는 각각 66㎝, 65㎝, 66㎝이다. 또한 소매의 끝단에는 다른 천으로 덧댄 삼수가 10∼15㎝정도 달려있고, 적삼의 경우는 39㎝정도이고 등솔기에서 소매끝까지의 화장길이는 119㎝나 되어 저고리 길이보다 소매가 더 길다.

 

  깃모양이 둥글어 단령이라고 불리우는 옷에는 옆에 협삼(脇衫)이 달려있어 김위묘에서 나온 의복과 비슷하고 흰색의 무명으로 만든 구의의 앞 여밈은 두루마기와 같다. 앞길 98㎝, 뒷길 60㎝로 소매는 단령이나 창의나 모두 중간 크기로 되어있어 임진왜란 전후의 다른 포들과 비슷하다.

 

  도포는 현존하는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도포가 문헌상 선조대에 비롯되었다는 말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소매통이 32㎝로 밋밋하여오늘날과 같이 도포의 소매가 넓어진 것은 18세기부터 임을 알 수 있다. 구의는 백색 무명으로 되어있고, 직령포는 짙은 청색의 소매가 좁은 포로서 소매끝에는 33㎝의 삼수가 달려있는데 왼쪽 소매를 조각조각 이은 것이 이휴정묘에서 출토된 직령포와 비슷하다.

 

  창의는 청색의 목면으로 지었으며 소매가 좁고 70㎝의 옆트임이 있다. 동방형포는 백색 명주로 만든 중들이 입던 옷의 일종인 납의로서 소매가 길고 저고리의 길이가 길다.

 

  무명바지는 여자용으로 보이며 바지밑이 있고 바지부리의 넓이가 넓다. 치마는 진한 갈색의 모란무늬가 있는 치마와 백색 명주치마가 있다.

 

  모자는 높이 17㎝, 아래직경 25㎝, 둘레가 50㎝인 청색 비단으로 된 모자와 흰색과 갈색과 명주로 된 작은 모자가 있다. 이밖에 누비치마와 흰색의 무명 홀이불과 천금(시신을 넣는 관의 뚜껑에 안에 덮는 이불), 멱목(시신의 얼굴을 싸던 천), 악수(시신의 손을 싸던 천) 등이 함께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옷의 형태와 질감, 무늬 등으로 추정하여 볼 때 임진왜란 전후의 의복으로 보이며 당시의 사회상이나 의복 양식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도포)

 

(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