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답사/예천] 율현동물체당 - 국가민속문화재 제174호

율현동물체당(栗峴洞勿替堂) / 국가민속문화재 제174호

소재지 : 경북 예천군 유천면 율현리 142

 

  현 소유자의 말에 의하면 그의 8대조가 산 건물로 그 이전의 사실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집 이름은 7대조의 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수목이 우거진 낮은 언덕을 배경으로 전면의 높은 축대 위에 건물을 남향으로 배치하였으며, 넓은 논이 있어서 시야가 적절히 열려 있다.

 

  한변이 5칸인 'ㅁ'자집의 전면에 1칸씩 양쪽 날개가 나와서 앞면이 7칸으로 늘었고, 큰방과 상방의 뒷쪽에도 방이 1칸씩 나와있어 전체적으로 ㅂ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정면 왼쪽에서 셋째칸에 대문을 설치하여 안마당으로 출입하도록 하였다. 문의 왼쪽에는 2칸의 사랑채를 꾸며 전면에 개방된 대청마루를, 뒷벽에는 신주를 모시는 방을 두었다. 사랑마루와 대문간 사이는 툇마루처럼 꾸몄으며 그 뒤에 온돌방을 두었다. 문의 오른쪽에는 마구간 1칸, 2칸의 고방과 짚더미를 쌓아두는 곳이 있다. 안채의 중심은 대청으로 안마당 폭과 같다. 대청의 뒷쪽에는 벽을 만들어서 각 칸의 중앙에 문을 달았다. 대청의 오른쪽과 왼쪽에는 상방과 안방을 대칭으로 배치하였으나 도장방을 뒷쪽으로 1칸씩 더 둔 것은 흔한 예가 아니다.

 

  지어진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독특한 평면구성과 'ㅁ'자형 집에서는 보기 힘든 안대청의 폐쇄성 등 독특한 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주택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