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있는 우리나라의 최고 산책로를 걸어보다.
울릉도, 독도여행
묵호항에서 울릉도의 도동항, 다시 도동항에서 독도에 오르기 위해 독도로의 여행
여행의 마무리를 도동항에서의 저녁으로 마무리하는가 했는데
울릉도의 명품인 어화를 보아야 한다기에 어두운 밤 내수전전망대에 올라 오징어잡이의 어화를 감상하고 이제는 마무리를 하려 한다.
내수전전망대에서 돌아오는 길
버스는 도동항 관광안내소 앞에서 일행들을 내려 놓는다.
오늘 일정이 힘이 들었는지 하나둘 숙소로 들어간다.
나에게는 이상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새로운 것, 무언가 남들보다 하나하도 새로운 것을 더 보려고 하는 것.
이런 것 때문에 내 두 다리는 늘 고생이 많다.
내수전전망대에서 어화를 보고, 그냥 숙소로 가서 편히 쉬면 좋았는데
그놈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기어이 카메라를 둘러메고 도동항을 헤매고 다녔으니........
아이고, 다리야!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산책로
울릉도의 도동항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이어진 해안산책로이다.
중간에 자연이 빚어낸 천연동굴이 있고, 골짜기를 지나는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산책로이다.
울릉도에 오기 전 도동항의 좌우측에 있는 산책길에 대해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어 거길 가려고 한다.
마침 일행 중에 한 분이 함께 가자고 이야기를 하니 선뜩 따라와 준다.
일행과 함께 조금만 갔다 오자 하고 길을 나선다.
도동항의 터미널 뒤쪽 길로 들어선다.
방파제의 좌측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리로 올라가면 산책길이 시작된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는 것도 운치가 있어 좋다.
방파제에 오르니 저 멀리 오징어잡이배의 어화가 보이고, 해안가에는 산책로가 가로등 불빛을 받아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우리 어디까지 갔다 오지?
조금씩 앞으로 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는데 몇몇 일행들이 뒤에서 나타난다. "어디를 가냐?"고 물으니 저 앞에 있는 용궁에 간다고 한다.
'용궁'이 뭐하는 곳이냐고 물으니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나?
그럼, 숟가락 하나 더 올려 놓으시죠.
바위굴로도 들어가고
바위굴 너머로 밝은 불빛이 보인다.
시커먼 바위틈 사이로 푸른빛이 도는 곳을 보니 환상적이다.
용궁이란 식당이 보인다.
노래도 구성지게 흐르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요한 바다의 풍광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그냥 여기서 술 한잔 먹고갈까?
아니지 그냥 가자.
어짜피 술도 잘 못하니.
일행들에게 사진을 더 찍고 온다고 하고 계속 앞으로 간다.
(용궁에서 같이 갔던 일행과 헤어진다. 나중에 따라왔으나 내가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산책길을 따라 얼마쯤 걸어가다 보니 난간이 끊어지고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보인다.(약 10m정도)
거기로 가서 방금 지나 온 용궁을 보니 깊은 골짜기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
도동항 쪽의 모습도 담아보고
바위굴 쪽도 담아보고
용궁의 모습도 담아본다.
앞으로 계속 갑니다.
끝을 모르고 걷는 길
어디까지 갈까?
주변 환경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이런 고요한 길을 걸어보셨습니까?
앞뒤로 아무도 없는 길
인적 없는 그런 길을 걸어 보셨습니까?
한쪽에는 바다 냄새가,
저 멀리 바다에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빛나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
그 길을 걸어갑니다.
앞쪽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뒤쪽으로도 찍어보고
바다를 향해서도 찍어봅니다.
참, 할 일 없는 사람입니다.
행남산책로 안내도가 있는 곳까지 왔다.
행남이라는 이름은 마을 입구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살구나무 때문에 울릉도에서는 이 마을을 살구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서 살구남마을은 언덕을 넘어가면 되는데 그쪽은 해안가 길이 아니어서 더 이상 가려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도동항에서 이곳 행남부두까지의 거리가 1km로 꽤 많이 걸어온 것 같은데 거리상으로는 얼마되지 않는다.
아마 초행길이고 밤길이어서 그렇게 느꼈나 보다.
참고로 해안산책로 행남코스는 왕복 1시간 정도
촛대바위코스는 왕복 1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
시간이 너무 흐른 것 같다.
이제 되돌아 가야겠다.
길을 밝혀주는 가로등만이 해안산책로 길을 걷는 나와 함께 한다.
되돌아가는 길
용궁은 이미 불이 꺼져 있다.
아무도 없는 길을 걷고 걸어 숙소에 들어가니 밤 11시가 다 되어 간다.
울릉도에서의 첫날밤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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