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여행

[울릉도여행] 오징어와 함께 하는 도동항의 아침 풍경

들꽃(野花) 2010. 12. 1. 07:14

오징어와 함께 하는 도동항의 아침 풍경

 

울릉도는 오징어와 함께 아침을 맞는다.

지난밤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보던 오징어잡이배의 어화를 볼 수 있게 해 주던 오징어

그 오징어를 맞이하러 가 보자꾸나!

 

지난 밤에 숙소로 들어가면서 내일 아침엔 일출을 찍기로 약속한다.

새벽 6시에 모텔을 나가니 간간이 비가 내린다.

이러면 일출을 볼 수 없는데.

그래도 출발을 한다. 저동항으로 가는 해안산책로를 향해서(일출의 포인트가 저동항의 촛대바위란다.)

도동항의 관광안내소를 출발한지 100m나 갔을까?

우려했던 빗줄기가 굵어진다. 후퇴! 되돌아간다. 그래도 가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관광안내소 쪽으로 되돌아간다.

해설사님이 오징어할복장면을 찍으면 어떠냐고 한다.

오징어할복

오징어의 배를 가른다는 것인데 방송에서도 본 적이 없는 데 궁금해진다.

오징어의 내장을 어찌 꺼내고 어떻게 말리는 지

 

자 갑니다.

지난 밤에 잡힌 오징어가 어떻게 우리들 입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봅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갑니다.

 

첫번째 사진은 무엇을 찍었을까요?

오징어는 버릴 것이 없는데 딱 하나 있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징그럽죠?

찍어놓고 보니 조금 그러네요.

 

 

오징어의 할복 작업이 끝이 난 모양입니다.

벌써 끝나면 안 되는데...

 

조금 있으니 이곳으로 배가 들어옵니다.

어제 내수전전망대에서 보았던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그 배라고 믿고 싶습니다.)

환하게 불을 밝히면서 들어오는 배, 만선인지 궁금합니다.

오징어가 많이 잡혔기를 바랍니다.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니

오징어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오징어를 내리려고 합니다.

 

 

밤 세워 잡은 오징어를 한 박스씩(20마리) 담아 놓은 것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뭐든지 일은 손발이 잘 맞아야 쉽고 일의 능률이 오르게 마련이지요.

 

 

 

오징어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다음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방금 배에서 내린 오징어를 경매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죠?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나면 비타500 박스에 들어있는 표를 나누어 줍니다.

표를 받아들면 가격을 써서 경매인에게 넘깁니다. 그럼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분에게 낙찰이 되는 것입니다.

 

 

 

오징어가 통통하니 값이 많이 나가기를 빌어봅니다.

 

 

경매가 끝난 오징어는 바로 할복에 들어갑니다.

오징어가 인정사정 없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 집니다.

그럼 아주머니들께서 오징어의 손질에 들어갑니다.

 

 

일하시는 분들의 손이 워낙에 빨라 카메라가 미처 그 동작을 잡아내지 못하네요.

정말 능숙하십니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동영상입니다.

기대해보십시오.

다음 편에 동영상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의 할복이 끝나면

20 마리 한 축을 대나무에 꿰어서 말린다고 합니다.

 

 

 

오징어의 내장입니다.

내장탕에 넣어 먹으면 끝내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버릴 것이라곤 눈알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오징어를 씻습니다.

이제 말리러 갑니다.

 

 

오징어잡이배는 이곳 도동항보다는 저동항에 더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어항 치고는 조금 썰렁해 보입니다.

 

간간이 내리는 비 때문에 오늘 울릉도의 관광이 괜찮을 지 궁금해집니다.

 

도동항의 아침이 밝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