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여행

[울릉도여행] 울릉도의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의 아침 풍경

들꽃(野花) 2010. 12. 4. 06:30

울릉도에서의 둘째 날

오늘의 시작은 울릉도의 어업전진기기지인 저동항에 발을 디디면서 시작된다.

 

저동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항구로 1967년 각종 제반시설을 갖춘 다목적 어항인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었다.

남방파제 580m, 북방파제 275m 규모에 10t급 선박 510척, 30t급 150척 등 어선 660 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항구로 1979년 항만공사가 완료되었다.

울릉군 내 350여 척의 어선 중 300여 척이 저동항에 정박하며, 독도여객선·생필품 수송화물선·골재선·유람선 등 울릉군 내 선박의 90% 이상을 수용하는 울릉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폭풍 등으로 기상이 악화될 때에 동해 먼 바다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이 대피하는 대피항이기도 한데, 1985년 10월 태풍 브렌다가 강타했을 때 저동항에 피항한 선박 285척이 전파되거나 반파되는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저동항은 울릉도 오징어의 대부분이 취급되는 항구로 오징어 성어기(9월~11월)에는 그 어느 때보다 부산한 부둣가 풍경을 볼 수 있다.

해마다 8월에 저동항 일대에서 5일 동안 오징어축제가 열리며 저동어화(저동 야간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는 울릉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오징어잡이배가 들어오는 모습과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한 장 찰깍

 

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어 항구의 모습이 스산해 보인다.

항구 방파제 바로 옆에 서 있는 바위가 촛대바위로 이곳에서의 일출 풍경이 아름다워 다음 날 이곳에 일출을 찍으로 새벽에 왔다.

촛대바위는

효녀바위라고도 불리는데 홀아버지와 살던 딸이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지난 밤에 오징어잡이를 나갔던 배들로

오늘 밤에도 오징어를 잡으로 바다로 나가겠지.

 

오징어잡이배 사이로 촛대바위가 위용도 당당히 서 있다.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면

오징어가 20 마리씩 담겨 있는 박스를 배에서 내린다. 

 

방금 내린 오징어들

 

통통하니 무게가 제법 나가겠다. 싱싱하니 살짝 데쳐 먹으면 참 맛있겠다.

 

 

뭐하는 사람들일까?

다름 아닌 경매가 진행 중이다.

누가 높은 금액을 써 냈을까?

 

혹 10번 번호표를 가진 분일까?

 

경매가 끝난 오징어는 이렇게 바닥에 내 팽개쳐진다.

오징어 할복을 하기 위해 바닥에 쏟아내면 아주머니들께서 능숙한 솜씨로 손질을 하신다.

 

아주머니들께서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 오징어를 할복하고 계신다.

내장을 발라내고, 눈은 버리고, 바쁘다. 바뻐!

 

이곳이 오징어잡이 항구가 맞는가 보다.

오징어를 손질하는 분, 오징어를 말리기 위해 대나무에 20 마리씩 꿰는 분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에서 저동항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두 분이 오징어를 손질하고 계신데

언제나 끝내시려나.

 

오징어는 눈 말고는 버릴 것이 없다고 하는데

손질이 끝난 오징어에서 내장을 골라내고 계신다.

내장탕이 끝내주게 맛있다고 한다.

 

한가로이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는 갈매기들

 

저동항의 모습

 

촛대바위

 

저동항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