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유산탐방] 낭산자락에 있는 신문왕릉, 능지탑지, 낭산마애삼존불
경주에서의 문화유산 탐방은
2박3일 중 하룻밤을 지내고 둘째날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수오재의 뜨뜻한 구들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몇 분과 함께 자전거로 망덕사지 당간지주(보물 제69호), 망덕사지(사적 제7호), 사천왕사지(사적 제8호), 선덕여왕릉(사적 제182호)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 오늘의 일정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일정이 수정됩니다.
일부 사람들이 새벽에 다녀온(선덕여왕릉은 수오재에서 걸어갔다 올 수 있음) 선덕여왕릉을 일정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선덕여왕릉이 아닌 다른 코스를 둘러보았을텐데......
일행들은 선덕여왕릉을 향해 걸어서 출발하고, 나를 비롯한 몇 분은 아침에 다녀왔다고 다른 코스를 둘러 보려고 버스로 이동합니다.
사적 제181호인 신문왕릉을 보러 갑니다.
신라신문왕릉은
신라 31대 신문왕(재위 681∼692)의 무덤입니다.
신문왕은 문무왕의 아들로 귀족들의 반란을 진압한 후 신라 중대 전제왕권을 확고히 하였다.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을 설립하고, 지방통치를 위해 9주5소경제도를 설치하였고, 고구려·백제·말갈인을 포함시킨 중앙 군사조직인 9서당을 완성하는 등 중앙과 지방의 정치제도를 정비하여 전제왕권을 다졌다.
신문왕릉은 높이 7.6m, 지름 29.3m의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무덤이다.
둘레돌은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5단으로 쌓았고 44개의 삼각형 받침돌이 둘레돌을 튼튼하게 받치고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낭산(狼山) 동쪽에 신문왕을 장사지냈다고 되어있어, 낭산 동쪽 황복사터 아래쪽 12지신상이 남아있는 무너진 왕릉을 신문왕 무덤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선덕여왕릉을 찾는 길이 두 갈레길이 있습니다.
그중 사천왕사지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배반사거리에서 불국사방향으로 300m지점의 좌측에 철길을 건너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철길을 건너 선덕여왕릉을 향해 조금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4각의 2층 탑이 보이는 데 이것이 바로 능지탑지입니다.
경상북도 시도기념물 제3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능지탑지는
원래는 기단 사방에 12지신상을 새긴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연꽃무늬가 있는 석재를 쌓아올린 5층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은 임종 후 10일 내에 왕궁 밖 뜰에서 검소하게 화장하라고 유언하였는데, 탑 주변에서 문무왕릉비 조각이 발견되고 사천왕사, 선덕여왕릉, 신문왕릉과 이웃한 것으로 보아 문무왕의 화장터로도 추정되고 있다.
능지탑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그만 사찰이 나옵니다.
사찰 왼쪽에는 지장전이란 보호각이 설치되어 있는 데 그 속에는 보물 제665호로 지정된 낭산마애삼존불이 있습니다.
낭상마애삼존불은
경주 낭산 서쪽 기슭의 바위면에 삼존불(三尊佛)이 조각되어 있는데, 표면이 거칠고 균열이 심한 상태이다. 가운데에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갖춘 본존불이 있고, 양 옆으로 협시불이 있다.
신라 문무대왕의 화장터로 전해지는 능지탑(陵只塔)이 이곳과 가까이 있는 점과 조각수법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의 둥글고 양감있는 얼굴은 광대뼈가 튀어 나오고 살짝 미소를 띤 매우 독특한 모습이다. 본존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고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옷은 고려 불화에서 보이는 지장 보살의 모습과 비슷하여 흥미롭다.
양 협시는 본존과 거리를 두고 있는데 몸에 갑옷을 입고 있다. 왼쪽 협시는 오른손에 검을 들었고, 오른쪽 협시는 두 손에 무기를 들고 있는데, 악귀를 몰아내는 신장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 협시불
오른쪽 협시불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들이 다가가니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이 가을의 풍광을 더해준다.
동해남부선의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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