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일출전망대에서 시작된 울릉숲길
거리 3.4km, 저 길을 언제나 다 걸을까 했지만
울릉숲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인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있는데까지 와 보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가 출발한다.
콘크리트포장도로를 얼마간 내려갔나 싶었는데 좌측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있는 지점에 차를 세운다.
석포전망대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석포전망대
전망대의 해발 높이는 287.7m로 그리 높지 않으며, 이곳에서는 울릉도의 3대 비경인 관음도와 죽도, 북면의 해안절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전망대가기 전에 러일전쟁당시의 일본군 부대 진지를 볼 수 있다.
차에서 내려 좌측의 콘크리트포장 도로로 올라간다.
콘크리트포장 도로 위로 낙엽이 흩날리고 나무에는 마지막 단풍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석포는 정들깨, 정들포라고 한다.
개척 당시 주민들이 정착한 후 수년간 정이 들어 외주로 이주할 때 울고갈 정도라 하여 정들포라 하였다고 한다.
훗날 마을 이름을 지으면서 돌이 많다고 해서 석포라고 하였다.
고로쇠나무로 단풍잎이 노랗게 물들었다.
콘크리트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그런데 길을 새로 만들었는지 대나무숲이 상당히 많이 망가진게 보인다.
공사를 하려면 마무리를 잘하여야 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 토목공사 현실을 볼 수 있어 답답하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자고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이런 소소한 것부터 신경을 쓰면 좋겠다.
비포장도로길 중간에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저 멀리 성인봉의 모습과 성인봉자락들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끝지점의 높은 봉우리가 송곳봉이라 한다.
울릉도 북면의 해안 절경
길을 만드느라 자연의 훼손이 심하다.
관음도와 살며시 고개를 내민 죽도
석포전망대는 대한제국시절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러시아 함대를 감시하기 위한 부대가 있던 자리로 울릉도와 동해를 관측할 수 있는 망루였다고 한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관련 자료들이 사진으로 정리되어 있다.
일본군 부대의 흔적들
러일전쟁 유적지를 보고 길을 간다.
조금더 가니 오르막 언덕이 나온다.
언덕을 오르며 앞을 보니 석포전망대가 보인다.
석포전망대
울릉도의 성인봉과 북면 해안의 절경이 너무 멋지다.
성인봉, 송곳봉, 그 앞의 바다에 떠 있는 코끼라바위
석포전망대에서 내려가 섬목으로 갔다가 저기 보이는 해안도로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저기 바다에 나홀로 떠 있는 바위를 울릉도에서 떨어져 나가서 붙인 이름인지 딴바위라고 한다.
바위 위의 단풍나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일행들은 출발하고 있는데 저 분은 왜 아직도 카메라와 씨름하나?
이제 내려갑니다.
다음 장소는 어디일까요?
저도 모른답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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