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여행] 눈덮힌 평화의 댐에서 작은 소망을 빌어보며
평화의 댐
화천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 한 곳 평화의 댐
2009년 파로호에서 배를 이용해 이곳에 도착하여 잠시 들려보고 이번에는 가족나들이로 찾아오게 된 평화의 댐
북한이 북한강 상류에 임남댐(금강산댐) 건설계획을 발표하자 5공화국 때에 금강산댐이 수공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응하는 평화의 댐을 만들게 된다.
국민들의 성금과 뜨거운 성원 속에 1988년 5월 27일 평화의 댐이 완성된다.
이후 평화의 댐은 우리나라의 정치권싸움으로 인해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 버리는 잊혀져간 댐이 되었다.
평화의 댐은 다른 댐과는 달리 물을 채우는 설비나 발전소가 없다.
금강산댐을 비롯한 북한측에서 내려온 물은 평화의 댐에서 받아 배수터널을 통해 화천댐(파로호)으로 조용히 흘러보낼 뿐이기 때문이다.
1999년 8월 태풍 올가의 위협으로부터 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으나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
그후 2000년 부터 북한의 금강산댐이 담수를 시작하여 한강으로의 물의 유입이 줄어 17억톤 정도 줄었으며 북한강 하류의 전력량이 감소하는 등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
그러던 2002년 1월초 평소보다 50배나 많은 물이 평화의 댐으로 유입되는 일이 발생하여 인공위성으로 임남댐을 확인한 결과 임남댐의 훼손으로 보수하기 위해 댐에 가둬둔 물을 방류한 것으로 밝혀져 임남댐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북한과 수차례 협의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이에 국민의 정부 평화의 댐 2단계 공사계획을 2002년 7월 발표하여 2005년 10월 19일 준공하기에 이른다.
평화의 댐은 물의 흐름을 바꾸는 것도 막는 것도 아니라 단지 성난 물을 잠시 다독여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댐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의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이다.
파란하늘에 평화의 댐의 물에 가득히 하얀 눈이 쌓여있고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화천의 겨울 하늘
멋진 곳이다.
전쟁의 상처만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은 곳이랴!
평화의 댐 정상에서 북한쪽을 바라본다.
하얀 눈과 파란 하늘이 배비되어 더욱 더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평화의 댐 정상
평화의 댐 반대편인 파로호의 모습
세계평화의 종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날개가 한 쪽이 잘려나가 없는 것이 보입니다.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 나머지 한쪽을 붙인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남북 평화통일이 오길 기원합니다.
비목공원의 비목 시비
녹슨 철모에서 6.25당시의 처절한 전쟁의 상흔을 볼 수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름도 없이 산야에서 숨져간 넋을 빌어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터널이 평화의 댐의 물을 방류하는 배수터널입니다.
북한쪽에서 물이 들어올 경우 저 배수터널을 이용하여 파로호로 물을 흘려보내게 됩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목종
나무로 만들었으니 소리가 나지 않겠죠.
평화의 그날
저 목종에서 소리가 세계로 울려펴지기를 바라봅니다.
파로호의 모습
꽁꽁 얼었군요.
세계 평화의 종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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