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행] 세상사 근심을 덜어내는 뒷간의 야그가 있는 곳 해우재
허허
세상에 화장실을 주제로 이렇게 글을 쓸 줄이야 누가 알겠는가?
예전의 화장실
지금은 수세식에 비데까지 있는 오늘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어렸을 적 시골집의 변소이야기를 말이다.
사람들은 생리구조상 하루에 한 번 이상 가는 곳
다양하게 이름 불리우던 화장실
'뒷간' 뒤에 있는 방이라는 뜻의 화장실
'측간' 중국에서 온 이름으로 조선시대 상류층에서부터 사용되었던 화장실 이름
'정랑' 절에서 쓰는 화장실 이름. 깨끗한 데를 가리키는 말로 부처의 세계와도 통하는 심오한 뜻이다.
'통시' 화장실의 사투리, 수세식이 아닌 구덩이를 파서 만든 재래식 변소
'변소' 편안한 방이라는 뜻의 화장실 이름
'매화간' 궁중에서 쓰인 화장실 이름. 궁중에서는 똥을 매화라 하였다.
'해우소' 걱정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절에서 쓰는 화장실 이름
'화장실' 양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용변뿐만 아니라 씻고 화장하는 기능이 생기면서 화장실이라는 명칭이 대중화 된 것이다.
여기 수원에 세상의 근심을 더는 곳이라 하여 '해우재' 기념관이 있으니
말 그대로 똥과 관련 된 곳이다.
민선 1, 2기 수원시장을 지내고 17대 국회의원을 재냈던 심재덕님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자 30년간 살던 집을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하였던 것이다.
화장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건축양식으로 심재덕님의 화장실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알 수 있는 곳으로 2007년 3월 건축가 고기웅의 설계로 그해 11월 완공되었다. 심재덕님의 사후 유족들은 해우재를 2009년 11월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수원시는 이를 전시관으로 열어 그 뜻을 기리고 있는 것이다.
해우재
근심을 덜어봅시다.
심재덕님의 조각상과 화장실의 변기를 닮은 해우재의 전경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의 상
똥과 관련된 각종 서적들
해우재의 전경
1950년대의 화장실
1960년대 화장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의 화장실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
세계 여러나라들의 화장실 표기
참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2층에는 심재덕과 관련 되는 것을 전시하였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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