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서울맛집] 1957년부터 지켜온, 죽기 전에 알아야 될 맛집, 안성집

들꽃(野花) 2011. 7. 24. 17:59

안성집

요즘 번듯한 간판의 식당들과는 달리 정감이 가는 식당이름이다.

을지로3가역 6번 출구에서 첫번째 골목 안을 걸어가면서 일행과 식당 이름이 참 정스럽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데 앞서간 또 다른 일행이 마침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그럼 오늘 저녁을 먹으러 가는 집이 안성집?

왠지 정감이 가는 식당이라 했더니 역시나 그 집을 찾는거구나.

 

식당의 간판을 보니

Since 1957

안성집, 최고의 맛갈스러운 어머님의 정성 그대로

 

 

50년 전통의 안성집

1957년부터 식당을 하였다고 하니 벌써 54년이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만한 식당이죠.

그럼 맛을 보러 갑니다.

 

화려하고 멋스럽게 장식한 집은 아니지만 사람냄새 나는 정겨움이 묻어나는 식당입니다.

식당 한켠에서 갈비를 초벌구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우리는 돼지갈비와, 육계장, 콩국수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2003년 SBS방송의 맛기행, '그곳에 가면'에 나왔던 식당이군요.

역시 전통과 맛이 있다보니 그 시절에도 방송을 탓나 봅니다.

 

깔끔한 반찬

듬뿍담긴 반찬에서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김치맛이 약간 달콤하면서도 잘 익어 아주 맛있더군요. 김치맛이 좋은 집이 다른 음식도 잘하는 법이지요.

 

그럼 보쌈김치를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김치를 갈라보니 무, 밤, 굴, 배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게 군침이 돌게 하는군요. 마늘밭에서 방금 공수해 온 듯한 마늘쫑도 색감을 더해주고 있구요.

김치 하나만 가지고도 맛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초벌구이한 갈비를

 

양념에 푹 담근 다음에  

 

 

불판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지요.

 

돼지갈비가 아주 먹음직스럽죠?

 

노릇노릇하니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고기 굽는 내가 식욕을 돋굽니다.

 

파절이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하지 않아 좋지요.

 

적당하게 구워진 돼지갈비에 쌈을 싸서 먹는 맛이 으뜸이죠.

 

 

보쌈김치에도 싸서 드시면 더욱 맛이 난답니다.

 

다음으로 주문한 육계장이 나왔군요.

그런데 육계장이 좀 특이합니다.

음식이란 것이 항상 다른 집하고 비교하게 되는 것 같군요.

다른 육계장에는 고사리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여기서는 대파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네요. 대파의 들큰한 맛도 좋군요.

 

고기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구요. 얼큰하니 맛도 좋지요.

 

 

 

안성집의 육계장은 다른 식당과는 다른 게 또 한 가지 있답니다.

바로 테이블 한 켠에 소금과 후추가 있다는 것이죠.

바로 육계장이 싱겁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요즘 소금을 많이 먹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곳은 손님의 기호에 맞게 소금양념을 해서 먹으라는 주인장의 배려인 것 같군요. 

 

 

육계장에 밥 한그릇 말어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더 맛있게 먹으려면 국물을 떠 먹는게 좋습니다. 밥이 불어서요.

 

쉽게 먹으려 국에 밥을 말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콩국수를 시켰는데요.

콩국수의 맛은 콩이 좌우하는데 과연 어떤 맛일까요?

 

 

 

콩국수가 정말 맛있더군요.

진한 콩국물이 아주 고소하여 국물까지 들이키고 말았답니다. 에고, 살찌는 게 걱정이 되긴 합니다마는........

 

 

 

 

 

 

 

안성집

전화번호 : 02-2279-4522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3가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