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여행에서 찾은 맛집 백담순두부
인제 합강정에서의 사륜바이크(ATV)를 예약하였으나 비가 많이 내린 관계로 내린천에서의 래프팅을 할 수 없어 레프팅을 즐기려 온 사람들이 이곳 합강정의 ATV 체험으로 몰려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약 손님들도 밀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예약 상관없이 똑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예약시간에 맞춰 여기까지 왔는데 어찌할까 고민스럽다.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예약담당자에게 내일 아침 첫번째로 하겠다고 예약을 하고 백담사로 길을 떠난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백담사에 머물렀다고 해서 세간데 많이 알려진 백담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하루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이 되면 생각나는 것.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객지에서의 한끼 식사
상당히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얼마 전 이곳을 다녀간 지인에게 들은 식당이름, 백담골 입구에 있는 '백담순두부'를 찾아간다.
순두부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이다.
명절 때 고향에 가면 아버님과 함께 손수 멧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하시곤 하였는데
그때 따뜻한 순두부 한그릇을 내어주며 먹어보라고 하신 어머님이 생각난다.
외가가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횡성의 안흥이어서 왠지 강원도 하면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사실 고향을 소개한다면,
집에 앉아서 바라보면, 앞산 너머가 강원도요, 왼쪽 마을이 강원도, 나즈막한 뒷산 너머가 강원도라 삼면이 강원도다.
그러니 강원도가 낯설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곳에서 살아온 내게 이곳 인제에서 맛보는 순두부 맛은 어머님의 손맛을 느낄 수 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백담순두부
강자갈로 외벽을 장식하고, 주인이 꽃을 좋아하는지 집 밖 전체가 꽃으로 가득하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이번에는 각종 악기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게 아닌가?
저것은 또 어찌 저기에 있는가?
백담순두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들렸을 때 찍은 사진이다.
식당에 들어가 선택의 여지 없이 순두부를 주문한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식당에 가면 메뉴 중 제일 위의 것, 아니면 식당이름과 연관있는 것을 주문하는 게 보통이다.
사전에 순두부를 소개받아 왔기에 순두부를 3인분 주문
집사람과 딸래미랑 떠난 여행
음식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는지라 주문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오늘 만큼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 사람 다 순두부를 좋아하기에...
담백한 순두부에 깔끔한 집간장
맛에 기교가 없고 순수한 맛 그 자체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순두부 한 술 떠 보시죠!
깔끔한 상차림
주인장께서 5년간 사찰에 머물며 사찰음식을 익혀 산사에서 맛보는 장아찌맛이다.
된장도 집에서 담근 된장이라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장아찌맛이 그리 짜지도 않으면서 향이 살아있는게 아주 맛깔스럽다.
장아찌 종류 반찬이 나물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좋다.
고소한 이 나물은 간이 잘 맞아 한 접시 '뚝딱'
깻잎장아찌 맛도 참 좋다. 깻잎의 향이 좋다.
김치가 적당하게 잘 익었다.
살림집 옆에 가득한 항아리들
무엇이 담겨 있을까?
백담순두부
전화번호 : 033-462-9395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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