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품에 안고 있는 청풍호의 능강솟대문화공간
솟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을 하늘에 올리고 싶었던 소망을 담아 만든 것이 솟대라고 한다.
긴 장대 위에 오리를 올려놓고 희망을 품고 싶었던 솟대
2011년 9월 17일
며칠 전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마음을 조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와주어서 제천에 도착하여 한방생명과학관, 의림지, 무암사 산악체험장 등을 둘러보고 이곳까지 오는 동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을 찾아가는 길은
금성면에서 청풍방향으로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달리다 보면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청풍대교가 나온다. 청풍대교를 건너지 말고, 다리 입구에서 좌측길, 즉 옥순봉과 옥순대교를 향해 가다보면 능강솟대문화공간을 만나게 된다.
금수산 자락에 청풍호를 머금고 있는 곳에 자리한 능강솟대문화공간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100번지를 주소를 두고, 솟대 조각가 윤영호씨가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솟대 테마 공원이다.
이곳에는 솟대전시관과 조형연구실, 솟대만들기 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람객들이 손수 솟대를 만들어 보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리니 능강솟대문화공간의 주변에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활찍 피어 우리들을 반겨주어 기분이 좋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그 길을 달려보고 싶다.
첫마디에 한반도가 나오니 의아해 할 것이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 해설사님의 말이 생각나 윤영호 선생님께 여쭤본다.
조각가 윤영호선생의 말씀에 의하면 건물 뒤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청풍호를 내려다보면 한반도의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ㅎㅁㅅㄷ
무엇일까?
바로 '희망솟대'의 첫 글자들이다.
희망솟대
한반도의 모양이 마치 호랑이의 형상과 같으므로 청풍호가 호랑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하여 그렇게 하였다고 한다.
능강솟대문화공간에 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고 그 너머로 솟대가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능강솟대공원은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를 담아본다.
가을날의 코스모스
코스모스 길을 달려 본 적이 있는가?
아마 그 풍경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은데......
이곳에는 코스모스가 지천이다.
건물 바깥 풍경
여기저기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금수산을 배경삼아 서 있는 솟대 주변에 아름다운 꽃이 주위 풍광을 더욱 좋게한다.
하늘 향해 쭉쭉 고개를 내민 솟대에서 희망을 소망하는 인간의 간절함이 묻어난다.
솟대를 빙빙 감고 올라간 붉게 핀 유홍초가 솟대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낸다.
코스모스와 솟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고추가 실하다. 어릴 적 고추밭은 내 부모님의 땀이 묻어나는 삶의 현장이며 나 또한 틈만 나면 고추를 따며 부모님을 도왔던 정겨운 소재이기도 하지만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소재이기도 하다.
목화를 비롯하여 가을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연못과 연못가에 예쁘게 피어난 꽃, 그리고 솟대
참, 아름다운 광경이다.
꽃범의꼬리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청풍호와 솟대
청풍호반를 배경삼아 솟대들은 춤을 추듯 서 있고
너와집을 닮은 듯한 간이 휴식공간도 있고, 그 옆에는 노랗게 피어 있는 천사의 나팔이 합창을 하듯 주저리주저리 달려 있다.
무슨 꽃일까?
천사의 나팔과 가을 국화
소담스러운 부용화
얘는 꽈리겠죠?
가을날 잘 익은 꽈리를 따 먹으면 달콤한 맛이 있어 어릴 적에 많이 먹었죠.
목 아플 때 약이라고 해서 많이도 먹었죠.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이곳에 있는 솟대들은 무엇인가 전하려는 뜻이 있는 듯한데.......
건물 뒤편에 있는 밤송이가 튼실하게 익어가고 있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알밤줍기인데 밤송이를 보니 제법 알이 굵어 보인다.
이른 아침 밤나무 밑에 가 보면 이슬머금은 알밤이 뚝뚝 떨어져 어린 시절의 나를 마냥 행복하게 해 주곤 했다.
풍성한 가을을 기다리며......
주소 :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100
홈페이지 : http://www.sotdae.co.kr
전화 : 043-653-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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