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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맛집] 토종닭과 한약재가 만나서 어디로 갔을까?-학현식당

들꽃(野花) 2011. 9. 25. 06:00

토종닭백숙

 

제천의 청풍호반을 둘러보고 난 뒤 학현삼거리에서 매포방향으로 넘어가는 길을 가다가 만나게 되는 학현식당

제천이 고향이지만 이 길은 나도 처음으로 가보는 곳으로 이런 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산골짝에 있는 식당이다.

 

닭하면 뭐니뭐니 해도 토종닭이 최고다.

이런 시골에서 울타리만 처 놓고 직접 기른 닭을 주재료로 하기에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오늘 내 입맛을 돋구는 것은

바로 토종닭백숙

 

닭백숙!!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 그러나 맛의 차이는 나기마련.

오늘 토종닭백숙 맛을 볼까?

 

 

오늘의 주메뉴

각종 한약재가 들어가 있어 약간의 한약냄새와 구수하게 익은 닭이 만들어 낸 토종닭백숙

우리어머니께서 토종닭백숙 해 주실 때 주로 넣는 엄나무와 황기도 보인다. 닭이 잡내가 없고 쫄깃하고 터벅터벅한 맛이 없고 무엇보다 담백해서 좋다.

 

식당에 자리잡으니 갖가지 입맛 돋구는 반찬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하나하나 사진에 담아본다.

 

얘는 내가 좋아하는 감자조림

감자농사를 짓다보면 알이 좋은 것은 팔고, 아니면 자식들 돌아가는 길에 박스에 하나 가득 담아주시고,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이렇게 조림을 하여 먹는다.

보통 간장에 조리는데 빨갛게 고추장 양념에 조려져 나온다.

매콤달콤한 맛이 좋고 겉껍질째 감자를 졸여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나물반찬이 간이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지요.

 

도토리묵

각종 야채에 도토리묵이 규격도 없이 썰어져 시골 엄니의 손맛답게 둠벙둠벙 썰어져 나왔네요.

주메뉴를 기다리며 먹어보는 도토리묵

약간 떨떠름하면서도 양념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구지요.

 

 

월악산 고분주

향이 좋고 술을 마신 다음에도 머리가 개운하답니다.

장인어른께서 월악산 밑에 있는 학교에 근무하실 때 자주 담아다 주시던 술이라 익숙하네요.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하니 여행하는 재미는 이런 것이지요.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국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군요. 새콤달콤하고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쫄깃한 면발과 함께 맛을 더하지요.

 

산채부침개 

이것을 보니 진짜 시골 엄니의 손맛을 보는 것 같다.

저것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4명이서 나눠 먹으려면 가위가 필요하지 않을까?

결국 우리는 가위는 사양하고 젓가락으로 산산이 분해해서 먹기로 결정하였다.

 

산산이 부셔진 부침개를 먹어 본다. 규격화 되지 않은 소탈함이 좋다.

 

토종닭백숙 

 

토종닭백숙에 고분주 한 잔

술을 잘 못 먹는 나지만 오늘은 술술 잘 넘어간다.

지난 번에도 제천에 와서 고분주를 제법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몇 잔을 기울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종닭백숙은 언제 먹어도 좋다.

 

살이 토실토실

한입에 다 먹기에 아깝다.

맛이 너무 좋아서 아껴 먹고 싶으니까.......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276번지

전화번호 : 043-647-9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