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부산여행] 부산의 새로운 길, 로드스토리(RoadStory)에서 만나게 되는 부산남항 해안길

들꽃(野花) 2011. 11. 9. 06:00

[부산여행] 부산의 새로운 길, 로드스토리(RoadStory)에서 만나게 되는 부산남항 해안길

 

남해안 활성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의 부산관광컨벤션뷰로에서 주관한 '처음 만나는 부산팸투어'의 일행으로 부산을 찾아간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여 간단한 팸투어 설명을 듣고 자갈치시장 인근에 있는 큰섬 해물탕 식당에서 해물탕으로 맛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부산의 로드스토리(RoadStory) 탐방길에 나선다.

 

처음으로 걷게된 부산남항 해안 길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

사람들은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보통 되돌아가지만 바로 이어져 있는 남항의 해안 길이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이날도 우리 일행 외엔 거의 걷는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으니 말이다.

나는 충무동 해안시장 골목으로 간 것이 아니라 남항 내의 길을 이용하여 탐방을 하기하였다.

 

부산남항은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과 영도대교, 남항대교가 둥그렇게 둘러싸여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의 부산포 해전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임진왜란 당시 승전지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거주지역으로 바뀌었다.

 

자갈치시장

 

부산항은 두개의 구역 남항과 북항으로 나뉘는데, 부산대교를 중심으로 한 북항은 일반 화물, 잡화류의 하역 및 일반 해운을 취급하는 컨테이너부두이고 남항은 어항이다.

남항은 1975년 부산항에서 분리, 2종항으로 지정된 항만으로 부산 어물시장이 부두에 인접한다.

원양어업기지로서의 모항 구실도 하며, 어항기능만을 전담하고 있다. 남항은 우리나라 제일의 어항이며, 수산업의 총본산 구실을 하고 있다.

 

자갈치시장

옛날부터 부산시내 음식점이나 가정집의 식탁에 오르는 찬거리 가운데 해산물은 당연히 자갈치시장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 할만큼 부산의 맛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자갈치시장이다.

자갈치시장은 현대식건물과, 널판지 하나를 길가의 받침대에 얹어 놓고 전을 벌이고 있는 노점상까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곳 자갈치시장에서는 아침, 저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발 디딜 틈도 없이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앞사람 등만 바라보고 흘러간다고 해야 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 바로 자갈치시장이다.

 

 

자갈치시장은 원래 충무 동쪽 보수천 하구 일대가 자갈투성이었던 자리에 시장이 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자갈치시장이라고 하는 곳은 '자갈치어패류처리장'이 들어서 있는 남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갯가 시장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자갈치어패류처리장'이 가건물로 들어서 있던 곳이라고 한다.

 

 

겐츄리크레인이 위압적으로 서 있는 북항이 현대식 부두라면, 그저 고만고만한 어선들의 마수트(돛을 세우는 기둥)가 어지럽게 서 있는 남항은 친수공간이다. 이곳 남항은 부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서민들의 삶이 곳곳에 배어 있는 정감이 있는 곳이다.

 

자갈치공판장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각종 해산물을 팔고 있는 부산시 수협 자갈치공판장

강인한 생활력으로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아주머님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본다.

 

싱싱한 해물

 

공판장을 가득 메운 오징어들

 

오징어가 지천이다.

 

오징어를 배에서 직접 공판장으로 하역하고 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우리네 가장들

 

수레에 가득 실린 상자들

 

남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부산남항은 출입문을 개방하는 시간동안만 들어올 수 있다.

 

고기들이 담겨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고기상자들

 

장어를 잡을 낚시

 

천막으로 둘러싸져 있는 공간에서 낚시를 달고 있는 모습

하루 종일 저렇게 앉아서 낚시를 달고 있다고 한다. 저렇게 좁은 공간에 앉아 일하시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려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고단한 삶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고 애처롭다. 

 

 

장어낚시를 달고 있는 천막들 

 

 

 

오징어잡이배

 

배를 둘러싸고 있는 폐타이어들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의 20% 정도를 위판한다. 50%를 넘기던 초창기에 비해선 못하지만 여전히 전국 최대 수산물 위판장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의 간판 어종은 '고등어'로 국내 고등어 생산량의 80%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한다. 또한 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되는 전체 수산물중 고등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될 정도로 많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모태는 지난 1963년 현재의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자리에 설립된 '부산종합어시장'으로 1971년 '부산공동어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한 후 1973년 현재의 부산남항으로 이전했다.

 

 

남항 남부민방파제

남항 방파제는 홍색과 흰색 방파제가 있는데 주로 찾는 곳은 홍색 방파제이다. 낮에는 충무동과 남포동의 자갈치시장 건물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밤에는 파란색으로 자체 발광하는 등대와 뒤로 보이는 남항대교의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남항대교

2008년 개통되어 서구와 영도구를 연결해주는 남항대교, 다리 위에는 편도 1.25km인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어 남항대교를 걸으며 바다와 남항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발아래 연안 여객선과 조업 나가는 통발어선들을 내려다보며 걷는 남항대교, 자갈치시장, 영도다리, 부산타워가 있는 용두산공원, 남항을 가득 메우고 있는 오징어잡이 선박 등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다리이다.

 

 

 

저 멀리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 자갈치시장, 남항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한눈에 보인다.

 

자갈치시장에서 시작한 부산남항해안길은 자갈치시장 공판장, 공동어시장, 남부민동 방파제에서 끝나게 된다.

바다 내음을 맡으며 걸어본 해안길,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