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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행] 선녀바위에서 저물어가는 붉은 해의 황홀함을 만끽하며

들꽃(野花) 2011. 11. 29. 06:00

[인천여행] 선녀바위에서 저물어가는 붉은 해의 황홀함을 만끽하며

 

겨울여행 길에 만난 선녀바위의 일몰

겨울여행이라.

나는 겨울여행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워 항상 어딘가로 떠난다.

오늘도

집사람과 모처럼 집에 놀려온 여동생과 함께 집을 나선다.

영종도 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다보니 차는 자연스레 잠진도에 도착한다.

무의도에 들어가 하나개해수욕장과 소무의도를 찾아볼까 하여 무의도를 들어간다.

무의도를 구경하고 잠진도로 나온다.

어디를 가야 할까?

점심도 거른채 다녀온 무의도라 배에서는 요란한 전쟁이 일어난지 오래라 점심겸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는데 시간을 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어간다.

하늘을 보니 오늘은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잠진도에서 나와 용유해변에 올라 해를 바라보니 검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낙조가 멋있을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낙조를 사진에 담아보려 포인트를 찾아 용유해변을 거쳐 을왕리쪽으로 가는데 용유해변 중간쯤에 낙조를 사진에 담으려는 진사님들의 삼각대와 카메라가 눈에 띈다. 저기서 찍을까 했으나 다른 곳을 찾아보자 하여 선녀바위쪽으로 간다.

선녀바위를 배경으로 하여 낙조를 담으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뒷길이가 짧고, 해가 넘어가는 곳이 포인트가 맞지가 않아 선녀바위 조금 아래쪽으로 간다.

그곳에서 삼각대를 걸어놓고 저녁 노을을 담는다.

바닷바람이 매섭게 얼굴을 때린다.

비록 오메가니 뭐니 그런 멋진 일몰 사진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는 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천지창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것 같은 황홀지경이다.

 

짙은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해

 

바다는 이미 칠흑같은 어둠인데 하늘엔 아직 햇기운이 남아있다.

 

구름도 곱게 저녁놀에 물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