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무의도여행]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무의도의 환상의 길을 걸어보자

들꽃(野花) 2011. 12. 7. 06:30

[무의도여행]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무의도의 환상의 길을 걸어보자

 

춤추는 섬, 무의도

인천에서 북인천IC를 통해 영종대교 하부도로를 달려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무의도 여행은 시작된다.

잠진도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에 날씨가 좋다.

하나 겨울 초입의 바닷바람은 무지하게 차갑게 느껴진다.

역광이 드는 무의도를 바라보니 오른쪽의 국사봉과 좌측의 호룡곡산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가을,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산행했던 기억이 살며시 뇌리에서 떠오른다.

무의도를 참 많이도 다녔지만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동시에 넘어간 적이 없었기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

'겨울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겨울바다 여행의 코스를 잡은 것이다.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잠시 미루고 매표서 왼쪽에 있는 호룡곡산 산림욕장이라는 커다란 출입문이 있는 길로 들어간다.

그길을 들어서니 한적하니 오가는 사람 별로 없이 쉬엄쉬엄 걸어본다.

혹 바다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걸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부터인가 이 길이 환상의 길이라는 팻말이 있는 것이다.

환상의 길

세상에 어떤 길이길래 환상의 길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이제부터 그 길을 걸어본다.

 

잠진도에서 바라보는 춤추는 섬, 무의도

역광의 모습에 더욱 신비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잠진도 선착장

이곳이 무의도를 들고나는 곳으로 항상 배를 기다리는 차량들로 가득차 있는 곳이다.

다행히 날이 추워서 그런지 차량이 많지 않아 한번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매표소

섬에 들어가는 승선표를 구입하는 경우는 지역마다 다른 것 같다.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를 들어가는 삼목선착장은 섬에 들어갔다 나올 때 표를 구입을 하는데 이곳은 들어갈 때 표를 구입한다.

항상 섬에 들어갈 때는 마지막 출항 시간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잠진도를 뒤로하고 배는 무의도를 향해 나아간다.

 

 

예전 기억에는 이곳에 갈매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갈매기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파란 하늘을 나는 갈매기

나도 그래봤으면 좋으련만......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들어가니 천국의 계단 등을 촬영한 드라마 셋트장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언제적 천국의 계단인데 아직도 있는 모양이다.

 

무의도 안내판

 

호룡곡산 산림욕장 입구

 

하나개해수욕장 입구 및 매표소

자세히 보니 폐기물처리수수료  대인 2,000원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보인다.

 

삼림욕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못

 

낙엽이 져 버린 싸늘한 날의 풍경이 저럴진대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의 모습은 어떨까 가히 상상이 간다.

다음에 또 오리다.

 

흙과 나뭇잎을 밟으며 걷는 길

도시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의 딱딱한 길을 걷다가 이런 흙길을 걸으니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이 가벼워진다.

 

 

왜 환상의 길이라고 했을까?

숲 속 길을 걷다 보면 하나개해수욕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을 만나게 된다.

무릇

사물을 보려면 가까이서 보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한발 물러서 전체를 볼 때 사물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국사봉을 배경으로 확트인 백사장을 바라보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하늘도 이렇듯 파란데

 

이름모를 열매도 빨갛게 익어가고

 

바다를 보며 걷는 이길

왜 환상의 길이라고 했는지 십분 이해가 간다.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밟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하염없이 길을 걷고 싶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길을 따라 소나무가 자라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환상의 길을 걷는다. 저 멀리 파란 바다색과 가까이에 뻘색의 바닷물이 교차하고 있다.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의 길

언제 우리가 이런 길을 걸어볼까?

 

향긋한 소나무향내도 맡으며 흙길을 천천히 걷는다.

 

바다가 있어 시원하니 좋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놓고, 낭떠러지로부터의 위험을 난간대를 설치함으로써 걱정없이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있게 길을 조성해 놓았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걷는다. 사그락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 따라 걷는 길

숨쉬기조차 여유롭다.

 

저기에서 두 갈래 길로 나뉘게 된다.

오른쪽은 바다로 갈 수 있는데 위험하다고 하여 막아 놓았고, 왼쪽길은 호룡곡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지금까지의 길에 만족하지 못하다면 호룡곡산의 정상에 올라가는 길을 택하면 된다.

 

패총의 모습일까?

 

바위 위에 굴이 많이 붙어있다. 돌멩이로 깨서 먹어보니 향긋한 굴향과 함께 짭조름한 맛이 느껴진다.

 

위험하다는 길을 조심스레 걸어 바다로 내려간다.

 

가까이서 바다를 만난다.

 

이제 되돌아간다.

 

무의도 드라마셋트장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의 모습에 셋트장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보인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들

역시 저런 맛에 이런 곳에 오는 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