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복비 (丁忠僕碑)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38호
소재지 : 전북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203-1
장수읍의 향교 앞에 자리하고 있는 비로, 조선시대 중기 사람인 정경손의 의로운 뜻을 기리고 있다.
정경손의 호는 충복으로, 임진왜란 당시 향교 내의 문묘(文廟)를 지키고 있었는데, 왜적의 한 부대가 이곳 장수지역에 침입하여 문묘에까지 이르자,
문을 굳게 닫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말하기를,
“만약 문에 들려거든 나의 목을 베고 들라”하였다.
이러한 그의 늠름하고 당당한 태도에 감복한 왜적들은 ‘본성역물범(本聖域勿犯 : 이곳은 성스러운 곳이니 침범하지 말라)’이라 쓴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이로인해 피해를 막아낼 수 있었으며, 대부분 불에 타버린 다른 지역의 향교들에 비해 이곳만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훗날 사람들은 그의 의로운 기개를 거룩히 여겨 이 자리에 비를 세워 두었다,
비각안에 있는 비는 낮은 사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지붕돌을 올린 모습으로, 조선 헌종 12년(1846)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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