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데.
어디를 갈까?
공주하면 공주국밥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집을 찾아갈까?
예전에는 이학식당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새이학가든이라고 금강변데 자리잡고 있는 식당으로 갈까?
공주국밥으로 유명한 이학식당의 국밥은
사골을 푹 고와낸 국물에 양지머리와 사태를 푹 삶아 만든 국밥으로 원래는 국에 밥을 말아서 나왔는데 지금은 밥과 국이 따로 나온 따로국밥 형태이다.
국물맛이 진하고 개운한 맛이 속을 풀어 주는 것 같다.
새이학 식당의 공주국밥은 대를 이어 60년 동안 고유의 맛을 간직한 식당으로 역대의 대통령들께서 다녀가신 집으로도 유명하다.
공주에 사는 사람이라면 새이학 식당의 국밥을 모르는 이가 별로 없을 듯하다.
배고프던 시절 이 국밥 한 그릇에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었을 수많은 이들의 애환을 떠올려 본다.
공주국밥은 한우 사골을 푹 고아낸 국물에 양지머리, 사태살을 삶아 야채와 파를 곁들여 맛을 낸 것으로 국물맛이 진해서 좋다.
반찬이 깔끔하고 특히 깍두기맛이 아주 좋다.
파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국물맛을 개운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원래 공주국밥은 이와 같이 밥을 말아서 제공했다 하나 지금은 따로 국밥 형태로 제공된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먹으면 밥이 불어서 싫어해 밥 따로 국 따로 먹는 이들이 있다.
정갈하고 맛난 반찬들
고소하고 도토리 고유의 떫은 맛이 살짝 도는 도토리묵맛이 좋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께서는 도토리묵을 잘 쑤어 주시곤 하셨다. 잠시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려 본다.
담배를 핀 할머니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공주는 아내의 외가가 있는 곳이라 명절날 저녁이면 장모님을 뫼시고 가곤 하였다.
아내의 외할머니께선생전에 커피와 담배, 박카스를 즐기셨는데, 곱게 참빗으로 머리를 빗어 동백기름을 바르시고 쪽진 머리를 하고 계셨었다. 시집살이 하는 큰딸을 보는 것이 무척이나 좋으셨겠지만 장모님을 뫼시고 공주까지 찾아와 준 외손주사위를 무척이나 아껴 주셨었다.
연탄 위에 곰솥을 올려 쇠고기 양지머리를 푹 고와서 끓여 주시던 육개장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공주하면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조용하고 여성스러우셨던 아내의 외할머니께서 담배를 피우게 되신 사연을 듣곤 마음이 아팠었다.
떠돌이 김삿갓을 너무도 그리워 하셨던 아내의 큰외삼촌의 방랑벽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었다고 한다.
금강나루의 옛모습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다녀가신 곳이다.
금강철교가 보인다.
새이학가든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3-5
041-855-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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