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꽃 축제가 열리는 날
따뜻한 봄날에 목포시민들의 축제가 열렸다.
유달산을 둘러 싼 길에는 축제를 즐기려 찾아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길가에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상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유달산 능선 아래에 한가로이 서 있는 오래된 건물이 눈에 띄어 찾아가니 '목포시사'라는 건물이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21호 목포시사(木浦詩社) 지정되어 있는 건물로 목포시사는 한말의 대학자인 정만조가 1907년에 세운 건물로 전국 각처에서 200여명이 해마다 봄, 가을 2회에 걸쳐 백일장을 개최하여 한시(漢詩)의 명맥을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유래 깊은 시사이다.
시사는 서로 뜻이 통하는 문학에 뛰어난 선비들이 계절에 따라 자연과 시를 융화시켰던 풍류의 장소를 말하는 것으로, 건물 규모는 앞면 4칸·옆면 1칸 반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시사 안에는 정만조의 문집을 비롯하여 한말의 전적, 한시 현판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정만조는 고종 26년(1889)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참의, 승지를 거쳐 내부참의, 규장각부제학 등을 지냈다. 광무년간 정변시 진도에 유배되어 10여년간을 보내기도 하였는데, 이 당시 문학, 서예 등을 가르쳐 많은 인사를 배출하였고, 목포시사를 세워 퇴폐한 학문의 기풍을 바로잡아 지방 문화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21호 / 목포시사 (木浦詩社)
소재지 : 전남 목포시 죽교동 330-3
목포시사로 올라가는 길
목포시사 건물
마침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싯귀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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