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개항과 함께 들어온 일제 침략의 현장, 구 목포일본영사관
목포에서의 1박 2일 여행
오늘은 전라남도 목포를 둘러볼까 한다.
유달산으로 오르는 길 앞에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 눈에 들어오니 다름아닌 구 목포일본영사관이다.
목포는 크게 세구역으로 나눈다고 한다. 첫째가 일본 거류지 지역, 그리고 목포 구 시가지, 그리고 신시가지로 구분한다는 데 오늘은 유달산아래, 즉 조선의 개항에 의해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았던 지역을 둘러본다.
1897년 10월 1일 목포항이 조선의 개항정책에 따라 개항되고 같은 달 10월 26일에는 목포 일본영사관이 설치된다.
목포 일본영사관 건물은 대한제국 광무4년(1900) 1월에 착공하여 같은 해 12월에 완공한 것으로 르네상스 양식을 띄고 있다. 건물은 1907년까지 일본 영사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목포이사청, 1914년부터 목포부청사, 1974년부터 목포시립도서관, 1990년부터 2009년까지 목포문화원으로 사용되었다.
해안에서 1㎞ 가량 떨어진 유달산 기슭에 위치하며, 붉은 벽돌을 이용한 2층의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좌우대칭 사각형 모양의 건물로 중앙에 있는 현관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건물 평면은 장방형으로 중앙 바깥쪽으로 현관을 두었고, 내부 바닥을 나무로 구성하였으며, 우진각 지붕으로 이루어졌다. 대리석으로 치장한 벽난로와 당시 사용하던 거울 등이 원형 그대로 잘 남아있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벽돌의 허리 돌림띠를 두었으며, 창문 왼쪽과 오른쪽에 흰색 벽돌을 반듯하게 장식하였다.
일본영사관 건물은 목포의 개항과 관련하여 역사적, 건축학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근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특히 일제 침략의 현장으로서 역사적 교훈을 주는 교육의 장으로 보존가치가 있다.
구 목포일본영사관 / 사적 제289호
지정일 : 1981.09.25
소재지 : 전남 목포시 대의동 2가 15
붉은 벽돌로 이용하여 지은 건물이다 보니 멀리서도 한 눈에 잘 보인다.
일제시대의 방공호
봉안전 터
봉안전은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을 황국신민(일본국민)으로 만들기 위해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관공서, 학교 등에 천황의 사진, 칙어 등을 모셔놓고 신사참배를 하지 못할 때 대신 참배하도록 한 곳이다.
이 봉안전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철옹성같은 한평 남짓한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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