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大邱 道洞 측백나무 숲) / 천연기념물 제1호
소재지 : 대구 동구 도동 산180
대구광역시 도동에 있는 측백나무 숲으로 조선초기의 대학자 서거정(1420~1488) 선생이 말한 대구의 경치가 좋은 열 곳 중 제6경에 해당하는 북벽 향림이다. 옛날에는 절벽 앞 개울물이 깊고 푸르렀으며 숲도 훨씬 울창하여 시인들과 풍류객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대구에서 영천, 경주로 가는 길목이어서 길손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다.
도동의 측백나무 숲은 측백나무가 집단으로 자라는 가장 남쪽 한계선이며, 옛날에는 묘지의 둘레나무로 심는 등 측백나무의 쓰임의 귀중함을 감안하여 제1호로 1962년 12월 3일 지정되었다.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단양, 대구,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있다.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높이가 100m, 폭이 600m의 구릉에, 나무 높이가 5-7m 정도 되는 1,100여 그루의 나무가 절벽에 자라고 있으며, 측백나무 외에도 굴참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굴피나무, 물푸레나무, 말채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주변의 숲은 사람들이 나무를 함부로 베어가서 황폐해졌지만 측백나무는 절벽의 바위 틈에 자라기 때문에 베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호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숲으로 지정 당시에는 이 지역이 달성에 속해 있어 '달성의 측백수림'으로 불려왔다. 또한 측백나무는 중국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자라고 있어 식물 분포학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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