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原州 磻溪里 은행나무) / 천연기념물 제167호
소재지 : 강원 원주시 문막면 반계리 1495-1
어버이날이 평일이라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여 토요일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다.
인천에서 제천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과 영동 +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감곡IC에서 제천까지 국도로 가는 길이 있다. 평상시에는 영동고속도로가 교통이 혼잡하여 두번째의 방법을 이용하나 오늘은 시간이 있어 원주에 있는 천연기념물 몇 곳을 둘러서 제천으로 가려한다. 영동고속도로의 여주IC에서 빠져나와 원주방향으로 국도를 이용하여 가다보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찾아갈 수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의 나이는 800∼1,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4.5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16.9m, 밑둥 둘레가 14.5m에 이르며 가지는 동서로 37.5m, 남북으로 31m 정도로 넓게 퍼져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전체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일부 가지는 부러질 염려가 있어서 받침대로 받쳐놓았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에 살던 성주 이씨의 한 사람이 나무를 심고 관리하다가 마을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큰스님이 이곳을 지나는 길에 물을 마시고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이 나무 안에 흰 뱀이 살고 있어서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겼으며, 가을에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 가치가 높고, 신목으로서 역할을 하고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민속문화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둥그렇게 퍼져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연녹색 은행잎이 참으로 곱다.
바람이라도 휘몰아 치는 양 나뭇잎이 오른쪽을 향한다.
아름드리 은행나무의 나무둘레로 세월을 짐작할만하다.
빈틈없이 은행잎이 빼곡하다.
갈래갈래 뻗은 은행나무의 가지가 멋스럽다.
오랜 세월 건장하게 잘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방향에 따라 한 바퀴 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인삼밭 지붕 위에 덩실 떠 있는 것 같다.
은행나무 그늘 야래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빈틈없이 빼곡하게 하늘을 덮고 있는 은행잎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온갖 형상을 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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