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정 (八掛亭)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
소재지 :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86
팔괘정은 조선 인조 4년(1626)에 우암 송시열이 지었다고 전하는 정자로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를 추모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기르던 곳이다.
우암 송시열은 스승인 김장생이 임리정을 건립하고 강학을 시작하자 스승과 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제자의 마음에 임리정에서 150m정도 떨어진 곳에 팔괘정을 건립하게 되었다 한다. 당대의 학자 및 제자들을 강학하였던 장소로 전해지는 팔괘정은 죽림서원의 북쪽 언덕에 서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마치 죽림서원의 양 날개처럼 사우를 위요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송시열이 중국에 있는 팔괘벽을 가보고 싶어했는데 이를 항상 마음속에 생각하니 꿈속에서 그 팔괘벽을 보게 되어 팔괘정 옆 암벽에 몽괘벽이라 새기고 정자 이름을 팔괘정이라 이름 붙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1695년(숙종 21) 송시열이 죽림서원에 배향되자 부속건물이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관청의 소유가 되고, 대지는 일본인에게 넘어가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극도로 퇴락하였다. 해방 후 1948년 죽림서원 유림들의 발의로 대지를 돌려받았고, 1949년 송시열의 본손인 송재성이 유림의 협조로 말끔히 중수하고 기문을 지어 걸었다.
건물은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이다. 왼쪽으로 2칸은 넓은 대청마루로 하고 오른쪽 1칸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지붕은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이다. 조선시대 정자 건축의 대표적인 건물로 한식 가옥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정자 내부에 시액 현판이 걸려있고, 팔괘정 주변으로는 건물의 초석으로 보이는 석재가 흩어져 있다. 건물 뒤편 북쪽의 바위에는 송시열이 각자했다고 전하는 청초안(靑草岸), 몽괘벽(夢挂壁)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부근에는 임리정(臨履亭)과 죽림서원(竹林書院)이 있다.
건물 내부에 있는 팔괘정 현판
팔괘정에서 바로보는 금강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모습이 아름답다.
팔괘정 뒤 바위 암벽에 새겨져 있는 청초안과 팔괘벽
청초안
몽괘벽
전망대에 오르면서 내려다보는 팔괘정
전망탑
시원스레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박범신 문학비
논산시 문화원장님이 제공해주신 팔괘정의 옛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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