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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논산] 논산명재고택 -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

들꽃(野花) 2012. 6. 9. 05:30

논산명재고택 (論山 明齋 古宅) /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

소재지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교촌리)

 

  논산명재고택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유학자 명재 윤증의 고택으로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의 산자락에 노성향교, 노성 궐리사와 나란히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논산명재고택은 조선 후기 숙종대에 건립되어 후대에 수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안채와 사랑채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멸실되었던 사당은 1983년에 복원하였으며, 수 차례에 걸쳐 안채, 사랑채, 담장, 석축, 연지 등을 보수 정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논산명재고택은 이산(尼山)이라고 불리는 노성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의 남사면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자리 잡았으며, 집 전체의 평면 구성형태는 ‘ㄷ’자의 안채와 ‘一’자의 사랑채가 조화를 이룬 ‘ㅁ'자형 집으로, 사당은 가옥의 뒤편 동쪽의 경사지에 복원하여 별도의 공간으로 배치하였다. 사랑의 앞면에는 넓은 마당을 두었으며, 마당의 왼쪽으로 우물과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높은 기단 위에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의 사랑채가 있고, 왼쪽 1칸 뒤로 ‘一’ 자형의 중문간채가 자리 잡고 있다. 중문간채는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1칸 돌아 들어가게 중문을 내었다. 중문을 들어서면 ‘ㄷ’자 모양의 안채가 있어서, 중문간채와 함께 튼 ‘ㅁ’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모든 건축부재의 마감이 치밀하면서 구조가 간결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한 조선의 양반주택으로 중요하다.

 

  집 앞에는 넓은 바깥마당이 있고 그 앞에는 연못을 만들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형상화한 방지의 형식으로 내부에 원형의 섬을 조영하였다. 또한 안채 뒷쪽에는 완만한 경사지를 이용하여 독특한 뒤뜰을 가꾸어, 우리나라 살림집의 아름다운 공간구조를 보이고 있다. 사랑채의 오른쪽으로는 윤증 집안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전통 장류를 상품화하여 지역 특산물로 양산하기 위한 장독대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윤증 집안의 장맛이 유명한데

이는 보이는 우물의 맛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물 주변으로 향나무를 심은 것은 사랑채에서 아낙네들이 물긷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끔 하기 위한 배려라고 하니 남녀간의 행동하나하나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 윗 부분에는 불에 탄 흔적이 보인다.

저것은 조선말기 동학군이 지주들의 집에 불을 지르는 과정에 명재고택에도 불을 질렀으나 마을 주민들이 이 집에 대한 설명과 만류로 화를 면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전쟁 때 명재고택에 북한군의 중대본부로 사용하는 있어 미군이 이곳을 폭격하려 했으나 이 마을 출신의 공군 대령의 만류로 또한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는 윤증 집안의 마을 사람들과의 함께하는 삶이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의 턱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안채에서 문턱 아래로 보이는 사람의 발을 보고 누가 들어오는 지 알 수 있게끔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안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