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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영덕] 영덕화수루일곽 - 국가민속문화재 제260호

들꽃(野花) 2012. 10. 2. 07:00

영덕화수루일곽 (영덕화수루일곽) / 국가민속문화재 제260호

소재지 : 경북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6-1번지

 

  조선 단종(재위 1452∼1455)의 외숙부인 권자신이 세조(재위 1455∼1468)에게 화를 당하고 그 아들 권책이 유배되어 여생을 보낸 곳으로 지어진 연대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숙종(재위 1674∼1720) 때 단종이 복위되자 대봉서원이 지어졌는데, 고종(재위 1863∼1907)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화수루와 청간정만 남았다.

 

화수루는 전면에 ‘一’자형의 2층 누각을 두고, 그 뒤로 ‘ㄷ’자형 단층 건물을 세워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룬다. 누각은 앞면 5칸·옆면 2칸의 규모의 누마루 집으로 양쪽 1칸씩은 방으로 꾸몄고 가운데 3칸만이 누마루로 되어있다.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소박한 꾸밈새로 고건축물의 중후함이 엿보인다.

 

현재 주위는 민가와 경작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뒤쪽 낮은 언덕에 오래된 무덤 1기가 있는데 이 누각에 딸린 것으로 보인다.

 

17세기 말에 건립된 건물로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지니고 있어 건축사적 측면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청간정

 

 

 

-갈천동초가까치구멍집-

 

창수면 갈철리에 있는 이 집은 가운데 마루를 두는 영동형(嶺東形) 양통(兩通)집으로서 주로 태백산맥(太白山脈) 줄기를 따라 동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언제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양통집이란 한 용마루 아래 방이 앞뒤 두 줄로 배치되는 집으로, 방이 한 줄로 배열되는 태백산맥 서쪽의 외통집과는 대조를 이루는 유형이다.

 

집의 구조는 강원도 지역의 온돌중심형 겹집의 방들처럼 田앞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나 앞쪽방 1칸이 마루로 대체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앞면3칸 반·옆면 1칸 규모로, 지붕은 초가이며 까치구멍을 내었다.

 

까치구멍이란 부엌 위로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붕을 합각(合閣) 처리해서 구멍을 내는 것을 말하며, 이것 역시 주로 양통집에만 나타난다.

 

부엌 앞의 작업공간인 봉당에는 외양간이 들여져 있다. 이것은 외양간을 앞으로 덧달아 내거나 옆으로 큰방 크기만큼 칸을 넓혀서 들이는 것과는 다른 특이한 구조다. 특히 부뚜막과의 사이에 좁은 간벽에는 조명과 난방을 겸한 코쿨이 아직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