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악산뜰농장'
진악산뜰농장에서 농촌문화 및 농사체험, 농가 맛집의 맛체험을 해보자.
금산에서의 1박 2일 여행중 둘째날 찾은 진악산뜰농장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채들이 어떻게 재배되고 있는 지 알 수 있고, 그것들을 수확하는 체험을 즐길 수 가 있다고 한다.
농촌에서 자란 나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특히 농사에서 아낙네들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진악산뜰녀라고 소개하는 농장 안주인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진악산뜰농장'
충남 금산군 금산읍 계진리 122-8번지
농장규모 = 비닐하우수 10동 + 밭 3,000평 + 아담한 황토집 1채 + 2층 창고
진악산뜰녀의 자랑거리 = 요리하기, 2012년 3월 농가맛집 개업
블로그 : http://blog.daum.net/tlscjf5400
진악산뜰농장의 전경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고, 더덕심은 밭에는 더덕들이 서로 시샘을 하듯 한껏 자라고 있다.
하얀 비닐 하우스에는 어떤 것들이 심겨져 있을까?
'
'진악산뜰농장 농사체험장'
'진악산뜰 농가 맛집' 이라고 둥그렇게 만들어진 대문같은 곳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농촌문화, 농사체험장
진악산뜰농장
'010-9588-1809, 016-9541-1806'라고 쓰여있는데 누구의 연락처일까?
진악산뜰농장의 주인장 내외의 전화번호가 아닐런지.
진악산뜰농장의 황토집
웰빙을 추구하는 요즘, 진악산뜰농장에서도 황토집을 볼 수 있다.
저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면
황토와 나의 몸이 일체가 되어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건강한 몸과 맑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황토집 옆으로 돌아가니 넓은 밭에 더덕이 한창 자라고 있다.
더덕잎을 따서 향기를 맡아보니 향기가 없는게 재배하는 더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덕하면 나에게 웃지못할 추억이 있으니
사회생활을 처음(1989년) 시작했을 때, 단양 소백산의 철쭉재를 구경을 간적이 있다.
보통 죽령제에서 올라가나 나와 일행 둘은 다리안계곡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를 잡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 길을 잃어버린적이 있었다.
길을 잃었으니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내린 결정
'무조건 산 꼭대기로 간다.'
무모한 도전 같지만 그게 길을 찾는 방법이 되었다.
무모한 산길을 올라가는 도중에 우리를 반겨준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유명한 소백산의 더덕이었다.
옷깃이 스치고, 바람만 살짝 불어도 지천으로 더덕냄새가 풍기는 자연그대로의 더덕을 만났으니
산행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더덕을 캐던 기억이, 그뒤 더덕을 만나기만 하면 생각이 난다.
장독대의 항아리들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이 가득 담겨있겠지.
빈 항아리에는 수련이나 연꽃들을 심어놓아 작은 수생공원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제일 좌측에 보이는 것은 노랑어리연 같은데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첫번째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니
삼겹살에 빠져서는 안되는 상추가 하우스 반을 차지하고 심겨져 있다.
한잎, 두잎 따다가 삼겹살에 된장과 마늘을 얹어 한입 가득 넣어 먹고 싶어진다.
이렇게 상추를 따는 체험을 한다고 한다.
이것은 뭘까요?
감자밭이랍니다.
하얀꽃은 흰감자, 자주꽃은 자주감자가 나온다고 하는데
감자를 캘 수는 없고, 그저 눈으로 감삼하길 바랍니다.
조금 있으면 감자깨기 체험을 할 수 있겠군요.
얘는 고추죠.
지금 상태로는 어떤고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싫어하는 청양고추는 아닌게 확실해 보이네요.
지금도 시골집에서는 고추농사를 짓고 있지만, 매운 고추장도 잘 먹고, 간장에 절인 고추도 잘 먹는 데, 왜 생 고추는 싫은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제 점심에 먹은 삼계탕에 나온 아삭이고추(오이고추)를 먹고도 딸국질을 했으니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근디 옆지기는 너무나 잘 먹으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고추를 딸 때 허리가 많이도 아픈디
여기는 체험으로 하니 주인장 내외는 그리 허리가 많이 아프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푸른고추를 딸지,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딸지는 모르겠지만
고추따기 체험은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참고로
고추를 딸때는 절대 아래로 잡아당기지 마세요.
고추 가지가 찢어집니다.
고추가 달린 모양을 보고 살짝 위로 젖히기만 해도 고추가 쉽게 힘안들이고 따진답니다.
배추와 치꺼리가 심어져 있는 하우스네요.
농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들이 먹은 흔적인 구멍이 배추잎 여기저기 사방에 있네요.
이런 배추를 먹어야 몸에 좋겠죠.
얘는 쑥갓이겠죠.
얘는 상추종류 같은데...
'치커리' 맞나요.
얘는 알겠죠.
바로 '부추'라는 것이죠. 지역에 따라 '정구지'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어제(6.6) 제천 시골집에서 부모님이 오셨는데 집 앞 길가옆에 심어져 있던 부추를 베어가지고 오셨네요.
집사람과 딸래미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지라,
며느리하고 손녀딸 먹으라고 제천서 인천까지 가지고 오셨네요.
그저 고마울따름입니다.
이곳 비닐하우스에는 오이가 심겨져있네요.
오이가 한참 여물고 있어서 슬쩍 하나 따먹어보았는데, 사람들이 걱정을 하네요.
농약을 찌지 않았을까요?
씻지도 않고 그냥 먹냐고요?
저는 그냥 깨물어 먹었답니다.
뭐 어때요. 사람이 먹는데 농약을 쳤을까요?
어때요.
먹을만하죠.
이곳 비닐하우스에는 쪽파종류가 심겨져 있는데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네요.
농군들의 일손이 흥에 겹도록 자라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다시금 더덕밭으로 나가봅니다.
더덕밭을 지나 산쪽으로 가보니
넓은 밭에 감자가 가득 심어져 있네요.
더욱이 감자꽃이 활짝 피어있어 카메라에 열심히 담아봅니다.
정화영 시인의 '감자밭'이라는 시가 생각이 납니다.
씨감자
서너개 들려주며
잘가거라
손 흔들어주던 어머니
씨감자는
어미 감자되어
따비밭
이랑마다 가득한데
어머니
숨결 아니머물고
흰 꽃
자주 꽃만
애처로이
피었다 지는구나.
감자밭 안쪽으로 고추가 심겨져 있고, 그 앞줄에는 땅콩이 너무 적게 심겨져 있다고 하네요.
얘는 뭘까요?
같이 간 일행에게 뭐냐고 물어보니 엉뚱한 답을 주네요.
~~~
'미나리'라고 하니 너무 작다고 하네요. 아마 식당에서 키가 큰 미나리를 본적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그럼' 돌 미나리'라고 가르켜 주었지요.
돌미나리는 바닥에 깔려서 자란다고요.
맞나요?
진악산뜰농장의 아담한 황토집과 창고 사이의 공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봄을 알리는 너를 본적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붉은 열매를 달고 있네.
까맣게 익은 너를 따서 한 입 가득 넣고 먹고 싶어진다.
또한 너를 소주에 푹 담가 술을 만들고 싶어진다.
군에 있을 때 너를 따다가 1.5리터 플라스틱병에다 넣어 소주를 넣고 땅속에 파 묻어 놓은 적이 있었지.
제대하는날 너를 꺼내어 시골집에 가져갔는데
어느날 보니 통채로 네가 없어진걸 알았지.
누가 먹었을까?
여름이 성큼 다가온 날 너를 본다.
이제 주변을 새까맣게 만들겠지.
너는 뭐라고 하던가?
이제는 시골에서도 보기가 어려운 '댑싸리'
너의 잎새를 보니 너무 아름답다.
너를 보니 가을날 너를 짤라 빗자루를 만드는 아버지를 보는 듯 하다.
어느덧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가 되었던가?
푸르른 잎새를 내밀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을 바라보니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열매가 쥐의 똥을 닮았다고 해서 불리는 쥐똥나무, 쥐똥나무의 꽃에서 나는 향기가 사방으로 퍼져간다.
그 사이사이로 구기자나무도 보인다.
부부의 금실을 의미하는 자귀나무
합환목, 합혼수, 야합수라고도 하며, 밤중에 잎이 접혀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한다.
아직 꽃을 피울 시기는 아니지만 꽃이 홍색으로 필 때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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