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의 원골유원지
굽이치며 흐르는 물결이 마치 비단결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금강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오후에 비가 내리고, 구름이 가득끼인 저녁시간에 금산근 제원면 천내리의 원골유원지를 찾아간다.
맑은 햇살이 그립지만
하늘이 나의 발걸음을 시샘하듯 구름이 끼여 있어 원골유원지에서 발을 담그고 놀지는 못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주변을 담아본다.
굽이치는 물결이 비단결 같다는 금강
강 하류에서 저무는 금강의 모습을 본다면 금강의 아름다움을 표현 할 수 있겠지만, 계곡이 많은 금산에서의 금강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다만, 천내리 마을뒤로 넘어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고요히 흐르는 금강에 비친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시간에 만나게되는 강물은 왠지 나의 마음을 착 가라앉혀 놓는다.
잠시나마 나에게 쉬어가라 말을 하는 것 같다.
원골유원지로 들어가는 길
길 끝에는 강물이 보이고 그 뒤로는 바위로 이루어진 높은 산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저 절벽위에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날이면 시원스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강물이 흘러간다.
강물도 시작은 미미했을 것이다.
수 많은 작은 샘에서 발원하여 도랑이 되고, 시냇물이 되고, 하천이 되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간다.
그 어느것 하나 없으면 안되는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절벽을 만나면 신나게 한번 부딪혀보고, 넓은 강폭을 만나면 잔잔히 흐르고, 그렇게 물은 우리네 인생처럼 돌고돌아 흘러간다.
때론 낚시꾼들의 고기잡이 터를 제공하고
때론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데이트 장소를
아이들에게는 물장구치며 노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그 옛날 거닐었던 추억의 장소를 제공하며
오늘도 말없이
우리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친구가 되어 아래로 아래로 흘러간다.
때론 이렇게 작은 여울을 만들기도 하고
돌들을 모아 놓은 곳을 만나면
물의 흐름을 잠시 늦추기도 하면서 흘러간다.
일상에서 벗어나
텐트도 치고, 맛난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4륜바이크 처럼 신나게 달려보는 장소를 제공하며
강물은 흘러간다.
이렇듯 강물에 비친 저녁의 모습에
작은 다리를 만나 쉬어 가기도 한다.
넓고 넓은 유역을 만나면
물이 흐르는지, 아니 흐르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맑은 물을 바라보며
사람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도와주고
'강변에 살고 싶어라'라는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강변에 살고 픈
감성에 젖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하루해가 기울면
붉은 노을을 보여주니
더욱이 강물에 비치는 저녁노을 선사하니
나의 마음 편하기 그지없다.
원골유원지의 맞은편 절벽위에서 폭포가 되어 시원스레 물이 떨어지고 있다.
원골유원지 :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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