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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김제] 문수사마애여래좌상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5호

들꽃(野花) 2012. 6. 16. 05:30

문수사마애여래좌상 (文殊寺磨崖如來坐像)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5호

소재지 : 전북 김제시 황산동 6

 

  전라북도 김제시 황산동 문수사 관음전 뒤 산신당 기도처에 있는 마애불로, 1.7m 높이의 작은 바위에 선으로 불상을 새겼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묶음이 솟아 있는데, 머리는 마치 모자를 두른 것처럼 두툼하게 묘사되어 있다. 얼굴은 둥글고 원만한 편이며, 눈은 길고 가늘게 표현되어 있다. 눈썹에서 이어진 코는 큼직한 편으로 입 주위를 움푹 들어가게 묘사하여 코부분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연꽃 모양의 대좌(臺座)에 앉아 있는 불상은 무릎 폭이 넓어 안정감 있어 보인다. 오른쪽 무릎은 약간 파손되었는데 원래 바위의 모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손 자세는 석가가 보리수 밑에서 깊은 생각에 빠질 때 취했던 선정인의 모습이다.

 

  선으로 조각한 수법, 모자를 쓴 듯한 민머리, 큼직하면서 두툼한 코 등은 고려시대 마애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평평한 바위를 이용하여 불상을 새긴 드문 예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