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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여행] 자연과 함께 숨쉬며, 오가는 이들의 휴식처인 산막이옛길

들꽃(野花) 2012. 6. 24. 11:58

[괴산여행] 자연과 함께 숨쉬며, 오가는 이들의 휴식처인 산막이옛길

 

산막이옛길

괴산의 떠오르는 명소, 산막이 옛길

이제는 옛길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그 길을 걸어본다.

우리나라 기술진으로 최초로 만든 괴산댐, 괴산댐을 가득 메운 괴산호를 바라보며 걷는 길

우리는 그 길을 산막이옛길이라 칭한다.

산막이옛길이라.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주변 산이 둘러쌓여 있다고 하여 산막이라 하며, 예전부터 이곳에 살던 산막이마을 사람들이 오고가던 길을 말한다.

 

 

잔잔한 괴산호에서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있는 황포돛배

 

 

산막이옛길이 많이 알려져 

주말이면 이렇게 주차장에 사람들로 만원을 이룬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다. 

 

괴산호 주변의 산막이옛길과  등잔봉, 천장봉 등의 자세한 설명과 안내지도를 볼 수 있는 곳

오늘 우리가 가야할 곳은 지금부터 산막이옛길을 약4km구간을 걸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상류쪽으로 관광을 하고

다시 주차장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릴것이라고 하지만, 오후 4시에 배가 예약이 되어 있어서 한가로이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배를 타고 한시간에 걸쳐 관광을 겸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막이옛길 

 

산막이옛길의 안내소에서 바라보는 괴산호 주변의 풍경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듯 눈이 시원해져서 좋다.

눈도 좋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 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산막이옛길을

걷고 픈 사람들로 가득차다. 

 

 

선착장

이곳에서 상류쪽의 선착장으로 가서 거기서 이곳까지 걸어 올 수도 있고, 위쪽 선착장까지 가서 거기서 이곳으로 배를 타고 올 수 있다.

우리는 후자를 택하기로 하였다.

맑은 호수와 높은 구름, 옥수수가 여물어가는 계절에 이렇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산막이옛길을 걷다보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의 나무

 

 

 

연리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한 나무처럼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지라고 부른다.

그런관계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연리지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사랑이 성취되고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작은 팻말에 사람을 담아보니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찾고프다.

 

고인돌쉼터

고인돌 형태의 바위들과 주변에 돌무지와 큰 뽕나무, 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옛날에 사오랑 서당이 여름철 무더워서 야외 학습장으로 이용했던 곳이다.

 

그 언제였던가.

이곳이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때

친구들과 산막이옛길을 찾은 적이 있다.

그때도 지금과 거의 비슷한시기로, 바로 위의 설명에 나오는 큰 뽕나무에서

오디를 맛나게 따 먹었던 기억이난다.

 

 

 

 

고인돌쉼터에서 솔숲을 거닐며 오다가 처음으로 괴산호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는 곳

솔솔 솔바람과 호수의 아름다움에 사람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네에 영 자신이 없는 듯

억지로 떠밀려 타는 모습이 애처롭다.

좀 신나게 타보렴~~~

 

호수를 바라보면 앉을 수 있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아가씨들

그런데 그림이

연일들이 앉아 사람의 속삭임을 나누는 모습이 더 좋을텐데~~~ 

 

산막이 옛길을 걷다보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나무 숲에 만들어 놓은 출렁다리

모두들 긴장을 잔뜩하면서 조심조심 걷고 있다. 

 

 정사목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정사목'으로

천년에 한번 십억주에 하나 정도 나올 수 있는 '음양수'라고 한다.

나무를 보면서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나무이다.

 

 

소나무와

이름모를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산막이옛길

 

 

까치수영 

 

원추리와 까치수영 

 

까치수영 

 

괴산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인다.

호수의 아름다움과 산막이옛길을 걷고픈 사람들이 즐거이 거니는 모습들이 여기 저기서 보이고 있다.

나도 그들중의 한 사람이겠지. 

 

기린초가 노란꽃을 활짝 피우고 있고 

 

노루샘에서는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으며, 노루, 토끼, 꿩 등 야생돌물들이 지나 다니면서 목을 축이는 샘이라하여 노루샘으로 불리우고 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금계국이 활짝피어 있어 마치 수목원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예전에 벼를 재배하던 논으로 오로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에 의존하여 모를 심었던 곳으로

새로이 연못을 조성하여 연꽃을 피우게하여 '연화담'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련과 노랑어리연이 제법 꽃을 피우고 있다.

간혹 지나가시는 분들이 수련을 연꽃이라하기도 하고, 수련의 '수'자를 '물 수'라고 하기도 하는데 수련의 '수'자는 '잠잘 수'랍니다.

그리고 수련은 물위에 걸쳐 꽃을 피우고, 연꽃은 수면위 30cm이상에서 꽃을 피우며 잎모양이 전혀 다르니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수련과 연꽃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초롱꽃 

 

호수길을 걷다보면

호수로 지나가는 배들을 보게 되는데

나도 저배를 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혹하기도 한다.

마침 호수로 황포돛배가 지나가고 있어 괴산호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물론

오늘, 저 황포돛배는 타보지 못하고

다른배를 타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연화담에서의 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다.

부디 좋은 사진 찍기를 바라면서~~~

 

소나무 사이로 나리꽃이 살짝꿍 머리를 내밀고 있다. 

 

망세루

남매바위라 불리는 바위위에 정자를 만들어 비학봉, 군자산, 옥녀봉, 아가봉과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지고 자연과 함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기사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와 옛길을 걸으면서 세상사 시름을 안고 갈 수 있단말인가.

모든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평안한 산책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