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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김천] 섬계서원 - 경상북도 기념물 제160호

들꽃(野花) 2012. 6. 30. 05:30

섬계서원 (剡溪書院) / 경상북도 기념물 제160호

소재지 :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섬계서원은 박팽년과 같이 단종 복귀를 꾀하다가 수절한 백촌(白村) 김문기(金文起, 1399-1456)선생의 거룩한 충절을 숙모하여 1802년(순조 2)에 지방 사림들이 주동이 되어 각도사림들과 힘을 모아 후학들로 하여금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현양하고 배우게 하고자 창건하였다.

상량문은 성균관 대사성 이노준이 지었으며, 이 서원은 김충의공께서 신원복관작이 되신 후 최초로 세워진 유서 깊은 서원이다.

 

  세충사에 사육신 중의 영도자로 1456년 단종 복위 모의를 하시고 순절하신 공조판서 충의공 김백촌선생 휘문기를 주향으로 봉안하고 같이 순절하신 맏아들 영월군수 여병제공 휘현석을 배향으로 모셨으며, 서원경내 동별묘에는 영남의 삼현으로 불리우는 반곡 장지도 선생, 절효 윤은보 선생, 남계 서즐 선생을 추배하였다.

 

  1866년(고종 5)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당하였다가 1899년에 강당을 다시 세우고 1961년에 세충사 및 동별묘를 복원하였다. 여러 차례 중건 및 보수를 통하여 건립 당시의 건축 형태를 지키지 못하고 건축적으로 뚜렷한 특징은 없으나 역사적 측면에서 단종(端宗) 복위 문제로 죽은 김문기의 복권과 추모가 어떠한 경위로 이루어지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으로서 지정가치가 있어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매년 음력 3월 중정일에 유림향사로 봉행하고 있다.

 

  경내의 은행나무는 수고 35m, 둘레 12m로 천연기념물 제300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