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여행] 탐진강의 야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남진물축제
장흥의 어두운 밤
모두들 잠자리에 들어갈 즈음 남쪽나라 정남진물축제가 열리는 장흥에는 축제의 한마당이 열리고 있다.
정남진물축제의 생생한 축제를 둘러보고 저녁식사 후 숙소에 들어오니 그냥 있을 수가 있나.
얼른 샤워를 하고 다시 카메라를 챙겨 어두운 밤거리, 아니 축제의 불이 밝혀져 있는 장흥의 밤거리로 나의 몸을 던져본다.
조용한 사색을 즐기기에는 최고
같이 여행온 일행들과 떨어져 나 혼자만의 탐진강 밤이슬을 맞으러 간다.
밤이 주는 적막감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아침의 고요한 풍경,
적막한 밤에 들려오는 물소리 또는 바람소리
그 모든것이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밤거리로 나가려고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저!
야경을 사진에 담으면 어떨까?
창문을 열고 수건 등을 이용하여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리고
~~~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 현장의 야경
어두운밤, 야경을 찍는다.
아!
삼각대, 너는 어디에 있는거냐?
ㅎㅎ
인천 집에 있는 차의 트렁크에 얌전히 잘 있죠.
어찌하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결하듯이, 삼각대가 없으면 손각대를 이용할 수 밖에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보시는 것은 손각대의 위력을 실감하실것입니다.
내가 찍어도 정말 멋지다.
사진의 멋, 아니 맛은 이게 최고가 아닐까?
나의 만족!!!
잠시 저녁무렵으로 돌아간다.
탐진강너머 어스레이 저녁해가 저물어간다.
저물어가는 해를 벗삼아 삼삼오오 강변을 거닐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잠시만 기다리세요.
나도 숙소에 짐을 풀고 갑니다.
사진을 밝게 찍었는데
정자에 앉은 젊은 남녀의 모습을 보니
먼 곳에 있는 님이 그리워진다.
내 님은 어디에~~~
숙소에서 찍은 탐진강의 모습에
나의 눈은 황홀하기만하고 나의 손은 바빠진다.
강 위쪽에는 오색등에 의해 반영되는 모습
너는 왜 거기에 있어
나의 마음을 들뜨게 하십니까?
숙소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강변으로 나간다.
다리위에서 보는 상류쪽의 탐진강의 모습
사진을 또 어찌 찍냐.
그래도 길은 있는 법
지금부터는 상상에 맞깁니다.
오늘 내내 축제의 분위기를 띄워주는 분수
강물에 비치는 다양항 색의 물감들이
이 밤에 나홀로 걷고있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조명이라는 작은 것에 의해 아름답게 변한 너의 모습을 바라본다.
너의 존재가 무엇이기에
어두운 탐진강변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이리도 앗아가버린단 말인가?
조용할 것이라는 나그네의 바람을 축제의 시끌벅적한 소음에 의해 사라져버렸지만
나의 눈과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차고 있다.
고요히 흐르는 물줄기가
오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어둠을 밝혀주는 작은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색감의 놀라움을 즐겨본다.
다리!
땅과 땅을 연결해주는 다리
함께 하는 이가 있어 사랑과 추억이 가득한 다리가 되겠지.
저 하늘 어딘가 있을 님을 그려본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 의해
고요히 흐르던 강물이 잔잔한 파도가 되어
오색물감이 살짝 흔들린다.
물레방아라 해야하나.
이것만은 도져히 어쩔 수 없어 자동모드로 찍는다.
색을 머금은 물감이 쏟아진다.
아!
허탈한 저 모습
촛불로 밝혀져가는 사랑의 하트
사랑하는 여인에게 정남진의 축제날 멋지게 프로포즈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본다.
그런데
이일을 어쩌나.
맥이 풀린다고 해야하나, 저 허탈한 모습을 어찌 풀어야 하나.
저렇게 넋나간 모습 전까지만 해도 세사람이 신이나서 사랑의 하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
그런데 갑자기 오늘의 주인공이 나타났답니다.
아마도 축제의 밤이 아름다워 산책을 나온 모양입니다.
그러니 주인공이 나타났으니 난리가 났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꼬마들의 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모! 오지마!"
"저리가!"
그 여인은 내 앞을 스쳐 그냥 지나쳐갑니다.
길을 걸어간다.
하나 멋진 이벤트의 마무리를 보지 못했지만
아마 그 여인은 행복을 느꼇을 것이라 믿습니다.
얼마나 멋진 사내입니까?
사랑하는 여인에게 프로포즈를 위해 사랑의 촛불을 밝히는 사내
'나'라는 착각을 하며 걸어갑니다.
사랑하는 내 님에게 나의 프로포즈는?
~~~~
강물에 비추는 불빛을 따라 강변을 걸어간다.
축제의 화려함에 기분이 들떠진다.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
너무나 아름다운 밤입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고픈 밤입니다.
강물에 비친 아파트와 축제장의 모습이 이밤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
어두운 강변길을 걷다가 잠시 쉬어 갑니다.
잔잔한 강물에 멍때리기 모드로 빠져듭니다.
사랑하는 님을 그려본다.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고요히 흐르는 강물위로
저 멀리 축제장에서 들리는 라틴음악소리가
작은 메아리가 되어
고요한 이밤
쉬어가는 나그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내 님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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