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

[울산여행] 도의국사가 신라의 호국을 염원하기 세운 가지산의 석남사

들꽃(野花) 2012. 8. 26. 17:38

[울산여행] 도의국사가 신라의 호국을 염원하기 세운 가지산의 석남사

 

가지산 석남사

석남사는 불자들에게 국내외 가장 큰 규모의 비구니 종립특별선원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며, 울산사람들에게는 늘 열려있
는 휴식처로서, 늘 푸르른 산림과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을 제공하며, 한 겨울에는 가지산의 설경과 어울려 가람을 하얗게 덮은 설경을 보여주는 멋진 절집이다.

 

석남사는

가지산 동쪽 기슭,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도사의 말사이다. 특히 가지산에는 석남사, 신불산에는 간월사, 영취산에는 통도사 등의 신라명찰이 있어 불심과 영통한 법운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석남사의 이름은 가지산을 석면산이라고 하는데 이 산의 남쪽에 있다해서 석남사라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

그 강산에 자리잡고 있는, 특히 울산의 가지산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석남사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사찰 중 하나였는데 오늘 좋은 기회가 있어 찾아간다.

 

 

 

누구나 들고나는 것에 제한을 받지 않는 일주문

'가지산석남사'이란 현판을 걸고 있는 석남사의 일주문을 들어간다.

석남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석남사를 올라가는 길 주변에는 오래된 노송들과 아름드리 나무들이 길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아름드리 노송을 보면 왠지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 

 

 

'여기서 부터 석남사가지 나무사잇길입니다.'

여기는 '걷는길'입니다.

라는 안내글이 있어 눈길을 끈다.

 

'걷는길'이라 하니 말을 들어야 겠죠.

예.

걸어갑니다.

 

 

노송사이로 걷다보면

저절로 산림욕이 되고, 마음의 치유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콘크리트블럭으로 포장된 길보다는

흙길을 걸어보는 맛을 느끼고 싶지만~~~

 

 

 

가지산을 거쳐간 스님들의 부도탑이 석남사 가는 길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도로 아래쪽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절을 찾아가는 나그네는 어떤 절일까? 하는 궁금중을 갖고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간다.

 

 

 

가지산의 능선을 영남의 알프스라 했던가.

멀리서 보는 가지산의 능선이 사뭇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평범한 산이어서 그럴까?

전국의 산하

어디서든 만나는 둥글둥글한 능선길

여인네의 부드러운 곡선은 아닐가?

 

 

석남사가 보이는 계곡아래에는

무더운 여름을 나기위해 피서를 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들이 밷어내는 소리는 계곡의 물소리에 동화되어 흘러가고 있다.

 

 

 

절집 주변을 시원스런 계곡물과 푸르름을 맘껏 자랑하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렇게 포즈를 잡아보니 나름 멋있어 보인다.

나만의 생각일까?

뭐 어떤가.

 

 

 평범함보다는 아름다운을 선택한 무지개 모양의 홍교가 절의 운치를 더해주고

 

 

자연돌을 다듬어 쌓아놓은 돌담과

그 아래 힘차게 물줄기를 떨구는 계곡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침계루

 

대웅전을 통하는 길은 무엇이 나타날까하는 기대감을 갖게하고

 

 

갑자기

내 눈앞에 커다란 삼층석탑이 나타난다.

 

'삼층석가사리탑'

'신라 헌덕왕 16년(1200여년전)에 도의국사가 호국의 염원을 빌기 위하여 세운 15층의 대탑으로 임진왜란대 손실된 것을 1973년에 삼층탑으로 복원하고 스리랑카 사타티싸 스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다가 석남사 삼층 석가탑 안에 봉안하다'

 

 

 

그리고 무더위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한바가지 담아 목구멍으로 시원스레 넘겨준다.

 

 

 

석남사의 가람배치도

 

 

 

 

 

대웅전은 사찰의 으뜸가는 큰 법당을 의미하며,

대웅이란 부처님의 적호로 부처님의 위신력이 온갖 마군을 항복받는다는 뜻이다.

보통 불교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신다.

석남사의 대웅전은 1974년 인홍스님게서 해체 복원하였으며 중앙에 석가모니불상과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석남사의 종루로 사물(종, 법고, 운판 목어)을 갖추고 조석 예불시 치는 건물이다.

 

 

석남사 삼층석탑(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5호)

 

석탑은 이층으로 된 기단위에 세운 삼층석탑으로 원래 대웅전 앞에 있었으나 1973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

높이 2.5m로 규모는 작으나,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 양식을 따르고 있는 탑이다.

모서리 각을 줄여 둥글게 처리했으며, 상륜부는 노반, 앙화, 보륜, 보개 등을 갖추고 있다.

 

 

 

 

극락전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으로 아미타불은 무량수, 무량광이라고 번역된다.

극락이란 이상세계인 불국토를 뜻하는 말로서 극락세계에 왕생한 중생들이 아무런 고통없이 지극한 기쁨으로 수행하는 불국토를 할한다. 

 

 

 

극락전 중앙에는 아미타불을 모셨고, 좌우에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조사전

역대 조사나 영정을 모신 곳으로 중앙에는 도의국사 진영이 모셔져 있고, 좌우편에는 월하당, 퇴운당, 경월당, 남호당, 원허당선사 등의 진영이 모셔져 있으며 인홍선사 진영도 함께 모셔져 있다. 

 

 

 

 

 

 

울주 석남사 승탑(보물 제369호)

 

승탑은 이름난 스님들의 유골을 모시기 위해 세운 돌탑으로

석남사 승탑은 높이 3.53m에 이르는 팔각원당형으로 도의국사 사리탑이라고 전하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1962년 5월에 해체 보수되었는데

이때 기단 중단석 윗면 중앙에서 직사각형의 사리공이 확인되었다.

하대석에는 사자와 안상속에는 꽃무늬띠를 새겼다.

8판 연꽃대좌 위에 놓은 탑몸돌에는 신장이 새겨져 있다.

통일신라 말기의 승탑 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