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임실여행] 신선과 까마귀, 하늘의 선녀들이 노닐던 곳, 관촌의 사선대

들꽃(野花) 2012. 9. 26. 08:59

[임실여행] 신선과 까마귀, 하늘의 선녀들이 노딜던 곳, 관촌의 사선대

 

임실 관촌의 사선대(四仙臺)

1985년 12월 28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곳이다.

나의 여행길에는 항상 문화재가 있게 마련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곳을 찾은 이유는 사선대를 둘러싸고 있는 나즈막한 능선으로 이어진 곳에 천연기념물인 가침박달군락과 산개나리군락이 있어서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반가운 일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

사선대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연못 아랫쪽부터 사선대를 구경을 하였다.

사선대가 어떤곳인지 궁금하여 관광안내소를 찾아가게 되었다.

임실군에서 유일하게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어!

저기, 나를 본적이 있죠?

머나먼 남쪽나라 임실에 와서 밑도끝도 없이 어디서 본적이 없냐고 묻는 나의 말에 앞에 계신 여자분은 당황해한다.

나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고, 그분도 어디서 본 것 같다고는 하는데 더이상 필름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임실에 온 적이 언제였던가를 먼저 생각한다.

임실이라

아! 그래 얼마전 여행블로거기자단 일원으로 전북팸투어를 다녀간적이 있지 그때가 생각이 났다.

혹, 구담마을에서 뵌적이 있나요?

맞다.

그때 임실읍 근처에서 버스에 올라 팸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임실에 대해 해설을 해주셨던 분이었던 것이다.

내가 팸투어의 진행을 맡고 있어 버스 앞자리에 앉아 있기에 그분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버스에서 어떤분의 시를 낭송까지 했던 기억이 났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

어디 죄 짓고는 못살겠다고 하신다.

당시 집사람도 투어를 함께 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분에게 여기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니 친절히 안내를 해주시겠다고 한다.

  

 

 

임실의 관촌지역은

옛부터 조선시대 남부지방에서 전주와 한양을 가는 길목으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던 바

동과 서(진안, 장수 - 순창, 정읍), 남과 북(남원-완주)이 교차되는 교통의 중심지 역활을 하였던 곳이다.

이곳의 문화재로는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천연기념물 제387호 임실 덕천리 가침박달군락과 제388호 임실 덕천리 산개나리군락이 있고, 사선대를 내려다 보는 곳에 있는 '운수정'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사선대 광장에서는 전국 규모의 소충, 사선문화재가 열리고 있다.

 

 

 

사선이라,

한자를 풀어보니 넉 사(四), 신선 선(仙) 즉 네명의 신선이란 뜻

그럼 사선대에 관련된 유래에 대해 살펴본다.

 

명승고적 설화집에 전하는 유래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2쳔여년전...

마이산의 두 신선과 운수산의 두 신선이

하루는 이곳 관촌의 오원강 기슭에 모여 놀다가

병풍처럼 아름다운

둘레의 풍경에 취하여,

혹은 대에 오르기도 하고 혹은 바위 위를 거닐기도 하면서

맑은 물에 목욕하고 즐기더니,

까마귀 떼가 날아와 함께 어울리고.

이때 홀연히.......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네 사람의 학발신선(鶴髮神仙)들을 호위하며 어디론지 사리지고.

이후로 해마다 이맘때면

그들 선남,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으므로 어느덧

이곳을 사선대(四仙臺)라 하고

까마귀 놀던 이 강을 오원강이라 불렀다.

 

 

 

또 일설에 의하면

정조 때 관촌면 주천리의 상산 이씨 이달효는 아호를 호산이라하고, 문장이 뛰어난 호산집일책을 펴내기도 했는데, 그는 호남의 명사들과 널리 사귀어 일실현감 이도재와도 막연한 사이였다.

이때 이도재 현감은 전주 판관과 남원부사 호산 이달효 등과 같이 넷이서 항상 오원강 위에 배를 띄워 놀았다.

이들 네분들은 서로 나이가 비슷한 노년기로 이곳에 모일 때에는 언제나 관복을 벗고 평복을 하였으므로 마치 네 사람의 신선과도 같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놀던 곳을 사선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임실군 관광안내소 

 

푸르름이 넘쳐나고

 

 

작은 연못에는 수련이 있고

 

주위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푸른 이끼를 머금고 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이 있어 좋은 것 같다.

콘크리트의 회색빛 건물속에 갇혀사는 우리네들

이렇듯

잠시나마 자연의 푸르름에 심신을 쉬어가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 

 

 

그러다 이렇듯

붉은 꽃이 만발하니 더욱더 몸에서 기가 솟구친다.

 

잘 정리된 길 한편에는 붉은 색의 배롱나무가 활짝피어 있고, 그 밑에는 밟고 지나가기에 너무나 안따까운 배롱나무 꽃잎이 떨어져 있다.  

 

배롱나무꽃

너무 이쁘다.

 

 

 

너무나 화사하게 피어있어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떨어지 낙화도

함부로 밞기엔 너무 아까워 살며시 옆으로 비켜간다.

 

 

사선대의 못

예전에는 이쪽으로 강물이 흘렀으나 하천정비를 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강이 옮겨감에 따라 작은 연못이 형성되어 있다.

그 덕분에 이곳이 관광지로,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선대 바윗돌

 

 

자연과 잘 어울리는 사선대의 멋진 풍경에 감탄만 나온다.

 

 

 

영벽정과 이십리보 공덕비가 있어 둘러본다.

 

 

바위에 붉은 글씨로 새겨진 글씨가 보이는데

한자가 딸려서~~~

 

영벽정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관촌면 내 6인의 유지들이 사재를 모아 지은 정자 

 

이십리보 공덕비

이 비는 이향민의 농사를 위해 보를 막았던 최 반공과 아들 최 순, 최 전공 두 형제분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이 고을 임실군민관이 합심하여 세운 비다.

대리보(아버지보)와 이십리보(형제보)를 합하여 부자보라 일컫어 삼부자의 공덕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래 기리고 있으니 수백년이 지나도 공덕을 잊지않고 송덕비를 세워주시고 칭송을 아끼지 않는 의로운 고을 임실군민의 보은 뜻을 마음 깊이 기리어 비를 세운다.

(전주최씨 문충공손 판서공파 대사간종중 종원 일동 삼가세움)

 

 

 

관촌마을 

 

연못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에 여유가 묻어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연못 주변의 작은 의자

무더위가 기승부리지만 연못과 느티나무, 그리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

그 무엇을 더 바라리오. 

 

 

 

 

 

국민관광지로 선정된 사선대는 어디를 가든 편안하고, 볼거리 많고 먹거리도 많다. 

 

 

 

이제 가침박달군락과 산개나리군락을 보려 산 능선으로 올라간다. 

 

산개나리군락(천연기념물 제388호)

 

산개나리는 키가 작고 줄기가 분명하지 않다. 높이는 1∼2m 정도이고, 어린 가지는 자주빛이며 털이 없고 2년쯤 자라면 회갈색을 띤다. 잎은 2∼6㎝로 넓고 큰데, 앞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으나,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잔털이 있다. 꽃은 연한 황색으로 3∼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이 산개나리 군락에는 약 230그루가 있다. 산개나리는 북한산, 관악산 및 수원 화산에서 주로 자랐는데,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소수만 남아있다. 임실 관촌 지역이 남부에 속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에 분포하는 산개나리가 자생하고 있는 것은 이곳의 기후가 중부지방과 비슷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산개나리 군락은 우리나라에서 산개나리가 자랄 수 있는 남쪽한계선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멸종위기에 있는 산개나리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가침박달군락(천연기념물 제387호)

 

가침박달나무는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나무로서, 가지는 적갈색으로 털이 없으며 꽃은 4∼5월에 핀다. ‘가침박달’의 ‘가침’은 실로 감아 꿰맨다는 ‘감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가침박달나무의 열매를 보면 씨방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고 각 칸은 실이나 끈으로 꿰맨 것처럼 되어 있다. 또한 ‘박달’은 나무의 질이 단단한 박달나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침박달나무 군락은 직선거리 500m 내에 약 280그루, 3㎞ 내에 다시 300그루 정도의 무리를 이루고 있어 그 규모가 매우 크다. 나무의 높이는 대부분 2∼3m 정도이며, 숲 가장자리를 따라 자라고 있다.

가침박달나무는 한국에서 1종 1변이종이 자라고 있다. 주로 중부 이북에 분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남부지방인 임실군 관촌은 가침박달나무 분포의 남쪽한계선으로서 식물분포 지리학상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가침박달나무 군락은 남부지방에 자라고 있는 매우 보기 드문 대규모 군락지로서 식물분포학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운서정(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

 

운서정은 당대의 부호인 승지 김양근의 아들인 김승희가 부친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서 6년 간에 걸쳐 세운 정각으로 1928년 당시 쌀 3백석을 들여 세웠다고 한다.  정각과 동·서재 그리고 가정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조선조 본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거대한 목재와 돌기단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케 하고 있다.
관촌면 오원천가의 사선대 위에 위치한 운서정은 사선대의 울창한 수목에 둘러싸여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일제시대 우국지사들이 모여 한을 달래던 곳으로도 유명하여 관광지 사선대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어있다.

 

운서정에서 내려다보는 관촌지역

 

 

 

 

 

오래된 나무가 있는 길을 걸어간다. 

 

다시 사선대로 내려가 다리를 건넌다.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내어주신 해설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사선대의 아름다움과 천연기념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걸으며 들려주신 이야기들, 그리고 시장에 있는 올갱이국을 추천하여 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 등

임실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임실통합축제

 

축제로 하나되는 임실

축제 소개

  한국치즈의 발상지인 임실에서는 천년의 오수의견과 섬진강상류의 오원천에 네명의 선녀가 홀연히 내려와 주변 절경에 취해 놀고 있는 선녀 네명을 호위하고 사라졌다는 사선대와 꿈과 희망이 가득한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2012. 10. 4 ~ 10. 7(4일간)까지 임실통합축제가 '사람과 자연, 그리고 애완견'이 어우러져 『축제로 하나되는 임실』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리게 된다

 

1. 축제기간

  • 기   간 : 2012.10.4 ~ 2012.10.7(4일간)
  • 장   소 : 관촌사선대, 오수의견공원,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
  • 주   관 : 임실군
  •  

    2. 축제내용

     

    • 공식행사(개.폐막식)
    • 메인행사(사선녀 선발대회, 전국농악경연대회, 치즈포퍼먼스 등)
    • 부대행사(치즈경연대회, 송아지 우유주기, 애견패션쇼, 전국애견장기자랑 등)
    • 치즈전시행사(세계치즈전시관, 치즈판매전시관, 치즈홍보관운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