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행] 토속적으로 스며든 남녀칠세부동석의 익산 두동교회
남녀칠세부동석
유교의 가르침으로 일곱살이 되면 남녀가 한자리에 같이 앉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우리네 조상들의 남녀를 엄격하게 구별하는 표현을 쓸 때 자주쓰는 말이다.
익산 두동교회
교회이야기에 왠 남녀칠세부동석이야기가 나오나.
요즘 익산에 4색 종교이야기가 들려온다.
익산은 4대 종교 성지가 있는 곳으로 원불교, 불교, 천주교, 기독교의 다양한 4색 종교문화
원불교의 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원불교 익산성지, 동양 최대의 사찰 미륵사지와 천년고찰 숭림사,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성인이 첫발을 내디딘 화산천주교회, 한국 기독교 사적지 제4호로 지정된 두동교회를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종교순례 답사코스가 있다.
익산에 있는 종교들을 보니 익산이 우리나라 종교의 집산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남녀유별의 사회상이 반영되어 있는 'ㄱ'자형의 두동교회
4색종교길의 첫번째로 찾아본다.
'ㄱ'자형의 교회와 새로이 지은 두동교회의 모습에서 세월의 역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9호 두동교회
1923년 선교사 해리슨(W.B. Harrison. 하위렴)과 김정복 조사, 안신애 전도부인의 전도로 처음 설립되었으나 1929년 무렵 지금의 'ㄱ'자형 교회를 새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전라북도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의견서에 따르면 "두동교회는 'ㄱ'자형 교회로서 한국의 토착성과 자율성을 강조하였으며, 일종의 현지 자립형 선교라 할 수 있는 '네비우스 선교정책'을 통하여 기독교와 한국의 전통을 잘 살렸다"고 그 특징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남녀 유별적인 유교 전통이 막 무너져가는 1920년대에 오히려 'ㄱ'자형 예배당"을 통해 남녀칠세부동석, 남녀 유별의 전통을 보여주면서 남녀 모두에게 신앙을 전파하려고 했던 독창성이 돋보이는 것으로 1920년대에는 남녀유별의 유교적 유풍에 따라 내부를 구분하던 기존의 휘장들이 제거되는 일반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두동교회가 1929년에 'ㄱ'자형 교회를 건립한 것은 주목받을 만한일이다.
함석지붕에서도, 교회의 종탑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또한 'ㄱ'자형의 중심에 자라고 있는 오래된 소나무에서도 교회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소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의 두동교회의 역사를 알 수 있으려나.
두동교회는
두 동을 합해서 만든 교회라 '두동교회'라고 불리는 교회로 'ㄱ'자형 평면의 한옥교회로 함석지붕에 홑처마 우진각 형태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금산교회(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6호)와 함께 유일한 'ㄱ'자형 교회건물이다.
남녀 회중석을 직각으로 배치하여 서로 볼 수 없도록 하였으며 두 축이 만나는 중심에 강단을 시설하여 'ㄱ'자가 90도 회전한 평면형태를 이루도록 하였다.
북서쪽 모서리의 강단은 한 칸 규모이며 남녀 회중석은 각각 3칸 크기로서 같은 규모이다.
내부는 통칸으로 이루어졌는데 전면에서 볼 때 'ㄱ'자형 평면 중 남북축을 이루고 있는 곳이 남자석이고 동서축은 여자석이다.
각각의 박공면에 출입문이 있어 남녀유별의 유교적 유풍에 따라 동선을 분리하였고 내부바닥은 장마루가 깔려 있으며, 강단은 회중석과 38cm의 단차를 두고 전면 모서리를 사선으로 처리하고 그 중앙에 강대상을 놓았다.
강대상 전면에는 내진 기둥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다른 기둥은 모두 방주를 사용한 반면 이 기둥만은 8각주를 사용하여 차별을 두었다.
두동교회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두동길 17-1(두동리 385)
063-861-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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