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행] 김대건 성인이 신부가 되어 첫발을 내디딘 축복의 땅 나바위성당
익산의 나바위성당
나바위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가 되어 조국에 입국하며 첫발을 디딘 축복의 땅으로 나바위는 나암의 우리말로 표기로 광장 같은 너럭바위가 화산 정상에서 강가를 따라 남서쪽으로 널려있어 생긴 마을이름이다.
나바위성당은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산리라는 지명은 지금 성당을 담고 있는 산이 절경이어서 송시열이 지어준 화산(華山)에서 유래하였다. 성당 이름도 산 이름을 따서 화산성당이라고 불러오다가 완주군 화산면과 혼동을 피하고자 1989년부터 "나바위성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익산은 4대 종교 성지가 있는 곳으로 원불교, 불교, 천주교, 기독교의 다양한 4색 종교문화가 있는 곳으로
원불교의 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원불교 익산성지, 동양 최대의 사찰 미륵사지와 천년고찰 숭림사,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성인이 첫발을 내디딘 화산천주교회, 한국 기독교 사적지 제4호로 지정된 두동교회를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종교순례 답사코스가 있다.
익산의 4색 종교이야기 탐방코스를 따라 찾아온 나바위성당
종교를 떠나서 우리의 역사의 일부분을 찾아보는 느낌으로 둘러본다.
성당 전경
김대건 신부는
1836년 12월, 15세의 나이로 조국을 떠나 마카오에서 사제수업을 마치고 1844년 12월 부제품을 받은 김대건은 1845년 1월 선교사들의 입국통로를 개척하고 그들이 거처할 집을 마련코자 서울에 입국하였다. 그리고 1845년 4월 선교사를 모셔 올 목선을 구입하여 11명의 교우들과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 그 해 8월 17일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 사레로 서품을 받았다.
김대건은 8월 31일, 11명의 교우와 페레올(고)주교, 다불뤼(안)신부와 함께 타고 갔던 배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죽을 고비를 수 없이 넘긴 끝에 1845년 10월 12일 밤 8시경 강경에서 좀 떨어진 '황산포 나바위 화산 언저리'에 닻을 내렸다.
나바위로 정박한 이 일을 테레올 주교는 그의 편지에서 "하느님의 섭리"라고 하였다.
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본 성당
겨울날의 따사로운 햇빛에 서양의 고딕형식과 우리나라의 한옥과의 멋진 조화가 아름다워 보인다.
나바위성당은
1897년 본당을 설립한 베르모렐(장약슬 요셉)신부가 1906년 신축공사를 시작 1907년 완공하였다. 설계는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가 하고, 목수일은 중국인들이 맡았으며 건축양식은 한옥의 전통양식을 취했다.
그 뒤 1916~17년에 흙벽은 양식벽돌로, 용마루 부분 종탑은 헐고 성당입구에 벽돌조로 붙여 고딕식 종탑을 세웠으며, 외부 마루는 회랑으로 바꿨다. 그리고 다시 1922년 회랑 밑 부분을 석조로 개조하여 오늘까지 보존되고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318호)
성당 마당에는 본당을 설립하고 성당을 건축하였으며 1908년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계명학교를 운영하는 등 22년 동안 나바위 본당의 기초를 다진 베르모렐 신부를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서 있다.
특히 성당 내부에는 전통 관습에 따라 남, 녀석을 구분하기 위한 칸막이 기둥이 그대로 남아있다.
성당 제대 주변에는 세례대와 성상들은
중국 남경 성 라자로 수도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성당 건축 때 들여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오른쪽 작은 제대 감실 안에 성 김대건 신부의 목뼈 일부 유해가 모셔져 있다.
본당을 나와 망금정이 있는 화산으로 걸어간다.
화산 오른쪽 입구에는 김대건 신부 성상과 화산 왼쪽 길에서부터 정상에 이르는 길에 야외 십사처 석조물과 2대 신부였던 소세덕(히폴리토)신부 묘가 있다.
나바위 성지에는 화산 북쪽 깎아지른 암벽에 금강을 바라보고 마애삼존불상이 새겨져 있다. 나바위 성당이 설립되기 전 금강을 오르내리며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배들의 안녕을 기원하던 사람들이 새긴 것으로 여겨진다.
암벽 위 암반에는 베르모넬 신부가 1912년부터 매년 6월이면 이곳에서 피정을 하였던 대구교구장 드망즈 주교를 위해 지은 망금정(望錦亭)이 있다.
망금정 옆 너럭바위 위에는 1955년 김대건 신부 시복 30주면을 맞아 화강석으로 만든 김대건 신부 순교기념비가 있다. 김대건 신부 일행이 타고 온 라파엘호의 크기(길이 25자, 너비 9자, 깊이 7자)를 본떠 제작한 것이다.
국도 23번 도로에서 성당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나바위가 김대건 신부 일행이 첫발을 디딘 축복의 따임을 설명하듯 발모양 이정표가 길손들을 안내하고 있다.
나바위성당
주소 :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1158번지
전화번호 : 063-861-8182
카페 : http://cafe.daum.net/na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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