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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광주]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 - 천연기념물 제539호

들꽃(野花) 2013. 1. 21. 06:00

광주 충효동 왕버들 군 (光州 忠孝洞 왕버들 群) / 천연기념물 제539호

소재지 : 광주 북구  충효동 911 등

 

  충효동의 왕버들은 광주호 동쪽 제방과 충효동 마을 사이의 도로가에서 자라고 있다. 원래는 일송·일매·오류(一松·一梅·五柳)라 하여 마을을 상징하던 소나무 1그루, 버드나무 1그루, 왕버들 5그루가 있었으나 현재는 왕버들 3그루만 남아있다.


  광주 충효동 왕버들 군은 충효마을의 상징숲이자 비보(裨補)숲으로 조성되었으며, 김덕령 나무라고도 불리우는 등 나무와 관련된 유래나 일화들이 잘 전해지고 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지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버드나무에 비해 키가 크고 잎도 넓기 때문에 왕버들이라 불리며, 잎이 새로 나올 때는 붉은 빛을 띠므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암수나무가 딴그루를 이루며 4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삭과(朔果)로서 5월에 익는다. 나무의 모양이 좋고, 특히 진분홍색의 촛불같은 새순이 올라올 때는 매우 아름다워 도심지의 공원수나 가로수로도 아주 훌륭하다.


  우리나라 경기도 이남지역과 일본 중부이남, 중국 중부에 분포하며 풍치림(風致林)과 정자나무로 사랑를 받는다. 목재는 가구와 땔감따위로 쓰이는데 물가나 들에서 자란다.


  충효동의 역사는 분명치 않으나 옛부터 성이 있어 성안 또는 석저촌(石抵村)이라 불려 왔다. 충효동 일대는 임진왜란 이전에 이미 양산보(梁山甫)의 소쇄원(瀟灑苑)을 비롯 원림(苑林), 정각(亭閣)등 정자가 많이 있어 주변 조경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왕버들도 그 때 심어졌던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나무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가) 높이 9m, 둘레 6.25m, 수관(水冠)너비 11.5×18.9m

나) 높이 10m, 둘레 5.95m, 수관너비 14.0×14.0m

다) 높이 12m, 둘레 6.3m, 수관너비 16.6×27.0m


  왕버들의 수령이나 규모면에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왕버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형 및 수세 또한 양호한 편으로 생물학적 가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