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제주여행] 탐라국의 시조인 삼신인과 벽랑국의 세공주가 혼인하였다는 혼인지와 신방굴

들꽃(野花) 2013. 5. 11. 06:00

[제주여행/서귀포여행] 탐라국의 시조인 삼신인과 벽랑국의 세공주가 혼인하였다는 혼인지와 신방굴

 

혼인지 (婚姻池) /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7호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1693

 

제주도의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법

이번 제주에서의 여행은 특별한 여행을 하려한다. 다름 아니라 제주도 사람의 탄생과 관련된 여행이다.

먼저 제주도 사람의 발상지인 삼성혈을 찾아보고, 벽랑국의 세공주을 맞이한 연혼포, 그리고 세공주와 혼인한 혼인지와 신방을 꾸렸던 신방굴을 둘러본다.

삼성혈은

지금으로부터 4,300여년전 제주도의 개벽시조이신 삼을나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가 태어난 곳으로 혈의 모양은 벼슬품(品)자 모양으로 되어 있다. 비가와도 빗물이 고이지 않고 , 눈이 내려도 혈내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 곳이다.

연혼포는

동해의 벽랑국에서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삼공주를 맞이했던 해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인을 한 혼인지를 둘러본다.

혼인지는

삼성혈(三姓穴)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인 고(高)·양(良)·부(夫) 삼신인(三神人)이 지금의 온평리 바닷가에 떠밀려 온 나무상자 속에서 나온 벽랑국(碧浪國)의 세 공주를 각각 맞이하여 혼인을 올렸다는 조그마한 연못이다.

 

 

 

 

 

삼신인이 4,300여년전 모흥혈에서 용출하여 제주도 사람의 시조가 되었다는 삼성혈

 

 

 

동해의 벽랑국에서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삼공주를 맞이했던 해변인 연혼포

 

 

혼인지에는 제주도의 삼성신화에 등장하는 3신인과 3공주가 혼인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아득한 옛날 모흥(毛興)이라는 곳에서 고을나(髙乙那)·양을나(梁乙那)·부을나(夫乙那)라는 3신인(神人)이 솟아 나왔다. 이들은 수렵과 어로를 하며 생활 하였다. 하루는 이들이 한라산에 올라가 멀리 바라보니 동쪽 바다 위에서 오색찬란한 나무상자가 떠내려와 해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보였다.

 

3신인이 내려가서 목함을 열어 보았더니. 그 안에는 알 모양으로 된 둥근 옥함(玉函)이 있고 관대(冠帶)를 하고 자의(紫衣)를 입은 사자(使者)가 있었다. 사자가 나와 옥함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푸른 옷을 입은 15∼16세 가량의 3공주와 우마(牛馬) 및 오곡(五穀)의 종자가 있었다.

 

사자가 3신인에게 말하기를, “나는 동해 벽랑국(碧浪國)의 사자요. 우리 임금께서 이 세 분 공주를 두셨는데, 혼기가 차도록 배필을 구하지 못해 안타깝게 여기고 계셨소. 그러던 중 서해 높은 산에 3신인이 있어 장차 나라를 세우고자 하나 마땅한 배필이 없다는 걸 아시고, 신(臣)에게 명하여 3공주를 모시고 오게 하였으니, 마땅히 배필로 삼아 대업을 이루소서.” 하고는 홀연히 구름을 타고 사라져버렸다.

 

3신인은 나이 순에 따라 3공주를 각각 배필로 정하고, 이들을 맞아 이 연못에서 혼례를 올리고, 그 함 속에서 나온 송아지·망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을 뿌려 태평한 생활을 누렸다. 이로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 농경과 목축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무쌍한 법

어제 오후부터 날이 흐리더니 밤새 한참이나 쏟아부었다.

제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곳까지 오는 내내 빗줄기가 보이더니 다행히 혼인지에 도착하니 비가 잠시 그쳤다.

 

 

 

삼신인이 벽랑국의 삼공주과 혼인하였다는 혼인지

 

 

 

 

 

 

겨울날의 혼인지

 

 

 

 

 

 

혼인지에서 혼례을 올리고 난 후 신방을 차렸다는 신방굴

 

 

신인들의 신방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유발하여 유심히 살펴본다.

 

 

현대적으로는 도저히 이해불가인 신방굴

그러나

신인들의 시대는 우리가 살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

신인들의 신방을 구경한다.

 

 

지난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신방굴에 물이 흐르고 있어 안에 들어가보지 못하고 입구만 보고 돌아온다.

하여

몇년전 겨울에 찾아왔을 때의 사진을 담는다.

 

 

들어가면서 좌측 신방굴

 

 

중앙

우측

그런데 어느 신인이 어느쪽의 신방을 썼을까?

 

왜 이러지

입가에 미소가 자꾸 떠오른다.

ㅎㅎ

 

 

 

촉촉히 젖은 신혼방

 

 

 

 

벽랑국의 삼공주를 추념하는 삼공주추원각

 

 

 

분수대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