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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문경] 문경 대승사 금동관음보살좌상 - 보물 제991호

들꽃(野花) 2013. 6. 14. 06:00

문경 대승사 금동관음보살좌상 (聞慶 大乘寺 金銅觀音菩薩坐像) / 보물 제991호

소재지 :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승사길 283, 대승사 (전두리)

 

  대승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진평왕 9년(587)에 세운 대승사에 모셔진 보살상으로 대승사 선방에 주존불로 유리관에 봉안되어 있다. 불상 속에서 나온 관음보살원문(觀音菩薩願文)의 「정덕십일년병자사월일개금(正德十一年丙子四月日改金 …)」이라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조선 중종 11년(1516) 불상에 새로 금을 칠하기 이전인 1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전체높이 90㎝, 보관(寶冠)높이 15㎝, 머리높이(頭高) (보관포함) 37㎝, 어깨넓이 28㎝, 무릎폭(膝幅) 57.5㎝이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을 쓰고 있으며, 양쪽 귀에 걸친 머리카락은 여러 가닥으로 흩어져 어깨를 덮고 있다. 정제(整齊)된 이목구비는 원만한 얼굴을 이루고 있으며 미간에는 백호(白毫)가 표현되어 있다.  귀는 약간 짧고 목에는 3줄로 새겨진 삼도(三道)가 명확하게 있다.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는 양쪽 팔에 걸쳐 무릎을 덮었고, 영락(瓔珞)장식은 가슴, 배, 양쪽 무릎 등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수인(手印)에 있어서는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밖으로(外掌)하고 있고, 왼손은 팔꿈치와 수평으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위로(上掌)하고 있다.


  가슴, 배, 무릎에 표현된 구슬 장식이 경상북도 영덕의 장육사 건칠보살좌상(보물 제993호), 파계사관음상과 흡사하지만 어깨와 등의 번잡한 장식이 옷속에 감추어진 점이 다르다. 특히 띠매듭 바로 위의 치마상단이 긴 상체의 가운데에 표현되어 마치 보살상을 둘로 나눈 것처럼 보이게 한 것 또한 이 불상만의 독특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