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 (聞慶 大乘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및 關係文書) / 보물 제575호
소재지 :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승사길 283, 대승사 (전두리)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聞慶 大乘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및 關係文書)은 원래 부석사에 모셔져 있던 것을 대승사로 옮겨 놓은 것으로, 후불탱화를 나무로 깎아 돋을새김, 또는 뚫을새김으로 표현한 것이다.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족자나 액자의 형태로 만들어서 거는 불화의 일종으로, 대개 법당 본존불의 뒤에 후불탱화로 걸린다. 목각(나무로 만든) 탱화를 목각탱이라 하는 데 주로 조선후기에 많이 나타나며 현재 전국에 7점 정도가 남아있다. 그중 한 점이 대승사 대웅전 내 아미타목각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목각탱화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문서도 함께 남아있다. 조선 후기에는 이런 목각탱이 꽤 유행하였는데, 대승사 목각탱이 규모면에서 가장 클 뿐만아니라 조각양식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대승사에 있는 목각탱은 길이 3.6m, 폭 2.7m로 원래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있었던 것으로 철종 13년(1862) 대승사의 큰 화재로 인해 법당이 불에 타 없어지자 새로 법당을 짓고 당시 폐찰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부석사 무량수전의 후불목각탱을 옮겨다 놓은 것이다.
그 뒤 부석사에서 반환을 요구하여 거세게 시비가 일게 되자 등장(等狀:조선시대 소지(所志)의 일종으로 여러 사람의 이름을 연명하여 행정관서에 올려 인증을 받는 문서)을 올리게 되었고, 고종 13년(1876)에 대승사에서 부석사 조사당(부석사 창건주인 의상대사의 진영을 모셔 놓은 곳) 수리비용을 감당하기로 하고 합의를 보게 되어 완의(完議: 두 사찰 사이의 분쟁을 마무리 지으면서 합의한 내용을 적어둔 약속문서)를 작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경시청 홈페이지 참조)
이들 문서는 대승사 후불목각탱의 유래와 조선후기 부석사아 대승사의 사찰 사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것은 「상주대승사외사사승도등장」, 「상주사불산대승사승도등장」, 「도내상주사불산대승사제승등장」, 「완의」등이다.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목각탱은 아미타후불탱화를 조각한 것으로 중앙에는 광배와 연꽃을 새긴 대좌를 새기고, 여기에 별도의 나무로 깎은 아미타불상을 안치하고 있다. 이 좌우로 5단에 걸쳐 협시상들을 안치하고 있는데 중앙에 아미타불을 조각한 1매의 판목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3매씩의 판목과 개부와 대부에 각각 2매씩, 총 11매의 판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존 아미타여래는 단엽의 중판연화문으로 된 앙련석의 연화대좌 위에 높이 앉아 있고, 뒤에는 키 모양의 거신광배를 갖추었는데 매우 안정되고 착실한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목각탱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후기 사찰간의 관계alc 불교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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