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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영주] 장말손초상 - 보물 제502호

들꽃(野花) 2013. 6. 2. 06:00

장말손초상 (張末孫 肖像) / 보물 제502호

소재지 : 경북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

설 명 :

장말손초상(張末孫肖像)은 조선시대 문신인 장말손을 그린 초상화로, 크기는 가로 107㎝, 세로 171㎝이다. 장말손(1431∼1486)은 세조∼성종 때의 문신으로 자는 경윤(景胤), 본관은 인동(仁同)이다. 그는 세조 13년(1467) 예조좌랑으로 이시애(李施愛)의 난(亂) 때 강순(康純)을 따라서 난군의 토벌에 공을 세워 적개공신 2등이 되고, 내섬시첨정에 승진되었다. 성종 원년(1470) 장악원부정을 거쳐 장악원정, 첨지중추부사, 해주목사를 지내고 성종 13년(1482) 연복군(延福君)에 봉해졌다. 이시애의 난(1467)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적개공신이 된 후에 이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영정은 조선 전기의 전형적인 공신도상(功臣圖像)으로서 적개공신책록(敵愾功臣冊錄)을 기념한 도상으로 추정된다. 초상화의 형식을 공수(拱手)자세를 취하고 의자에 앉은 전신좌상(全身坐像)으로서 화폭은 연폭(連幅)으로 되어 있다.

 

그림은 3폭으로 연결되었는데, 얼굴부위가 들어있는 가운데 폭과 양어깨를 표현한 2개의 폭이 이어져 있다. 의자에 앉은 전신상으로, 얼굴을 살색으로 칠한 후 갈색으로 윤곽을 잡았으나 선의 짙음과 흐림이 없는 옛 기법을 사용하였다. 입술은 붉은 기가 돌고 눈매의 표정이 살아있으며,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느낌을 준다.

 

목 위로 바짝 올라간 관복, 팔뚝 아래에 있는 의자의 손잡이, 가지런한 두 발, 각진 옷의 윤곽선, 금실로 공작을 수 놓은 흉배에서는 조선 전기의 화풍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머리에 쓴 사모의 꼬리가 잠자리 날개 모양에 수평으로 퍼져 있고,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자세, 몸의 풍채가 과장되지 않고 옷자락이 벌려져 있는 점은 조선 중기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 초상화는 흉배의 공작모양에서 장말손이 연복군으로 봉해진 성종 13년(1482) 이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은 조선 전기의 초상화가 몇점 전하지 않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초상화 연구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신도라 할 수 있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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