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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여행] 육송이라 불리는 문경 화산리 반송, 천연기념물 제292호

들꽃(野花) 2013. 7. 3. 06:00

[문경여행] 육송이라 불리는 문경 화산리 반송, 천연기념물 제292호

문경 화산리 반송 (聞慶 華山里 반송) / 천연기념물 제292호

소재지 : 경북 문경시 농암면 화산리 942외 3필

 

문경으로 떠난 여행길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사실 문화재를 찾다니지만 일반 사람들이 여행하는 것과 차이는 크게 없다.

다만 여행지에서 그곳에 있는 문화재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 사진 찍고 그런 정도의 차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오고가지 않는 외진 곳을 찾아다니며 문화재를 찾는 것이 다를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292호로 1982년 11월 4일 지정된 문경 화산리 반송

이른 새벽 일년에 한번 문이 열린다는 봉암사를 구경하고 가은역을 거쳐 찾은 곳이 농암면에 있는 반송이다.

 

물론 찾아가다가 농암면소재지에서 머리속에 있는 길을 잃어버려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 있는 지도책을 커내 확인하고 출발하는 일이 발생하였지만 그래도 결국은 찾아간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화산리로 들어가는 길

길 좌우로 담배순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물론 담배농사 참 힘들죠. 많이 힘드는 것은 알고 있다.

 

화산리 계곡으로 이어진 산길을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저 멀리 길 좌측에 높디 높은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의 주인공

문경 화산리 반송이다.

 

 

 

 

 

파란 하늘에 약간은 누르스름한 색을 보이고 있다.

다름아니라 소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어 푸르스름한 멋을 보여주지 못하기 있기 때문이다.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화산리 반송은

수령(樹齡)은 200여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21.9m, 가슴높이 둘레가 5.18m,

뿌리 근처의 둘레가 5.71m, 가지 밑의 높이가 2.6m이고,

수관폭은 동-서 23.5m, 남-북 23.0m이다.

 

가지 가운데 하나는 죽었으며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받침대를 설치하였다.

 

 

 

나무의 줄기가 여섯이라.

그래서 육송(六松)이라 불리는 반송

 

 

 

화산리 반송은

나무를 베면 천벌을 받아 죽는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안녕과 신비스러움을 보여주는 소나무다. 

 

 

 

세월의 흔적을

200여년이란 소나무의 나이를 말해주는 소나무껍질

 

 

소나무 봄날 주인공

봄에 소나무를 찍을 때는 생각을 하고 찍어야 한다.

바로 송화가루 때문이다.

송화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사진이 푸르르지 못하고

누르스름하게 보인다.

 

 

 

 

 

소나무의 늠름한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게 있다.

 

소나무의 높디 높은 곳의 옆으로 늘어지는 줄기에 파란 색의 잎이 보인다.

소나무는 침엽수라 넓은 잎이 있으면 말이 안되는 데

저것은 무엇일까?

 

참나무에 자라는 겨우살이는 아닐테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래나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참, 신기하다!

 

 

 

 

문경 화산리 반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