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답사/서울] 필운동 홍건익 가옥 -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33호

필운동 홍건익 가옥 (弼雲洞 洪建翊 家屋) /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33호

소재지 : 서울 종로구 필운동 88-1

 

 

  필운동 홍건익 가옥은 1934년 ~ 1936년 홍건익에 의해 건립된 한옥으로 목조로 된 5동의 건물과 후원의 일각문 1기, 원형의 석조 우물 1기로 되어 있다.

  전통방식과 1930년대 건립된 근대 한옥의 특징이 혼재된 양식을 보여주는 민가 건축으로서 지형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각 건물들의 배치와 기본 구조, 건축 세부 수법 등이 모두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퇴락이 심하고 후대에 편의시설이 일부 삽입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나 건축 당시의 기본구조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 보전할 가치가 충분하므로 지정, 보존하고자 한다.

  본 가옥은 백사 이항복의 저택으로 구전되어 왔으나 건축양식과 별채 상량문, (구)가옥재장과 (구)등기부등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1934년 동 필지에 있던 기존 가옥을 허물고 1934~36년 홍건익에 의해 신축한 건물이다.

  홍건익에 의해 신축되기 이전에 해당 대지(총 467평)에는 역관 출신의 개화사상가인 고영주와 을사늑약의 체결에 끝까지 반대하였던 대한제국의 참정대신 한규설의 외손자인 심재홍이 거주하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