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갈계리임씨고가 (居昌葛溪里林氏古家) /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9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1167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효자로 이름이 높았던 갈천 임훈(1500~1584) 선생의 집이다. 선생은 1555년(명종 10)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이곳에서 80세가 넘은 아버지를 모시며 살았다.
이 집은 중종 2년(1507)에 지었으며 솟을삼문을 한 대문채, 사랑채, 안채가 각각 독립적인 ‘一자형’건물을 이루어, 전체적으로 ‘三’자형으로 배치되었다. 이러한 배치는 경남지방의 옛 주택에서 자주 나타나는 독특한 방식이다.
안채와 장판각, 사당 등의 건물은 최근에 신축되었다. 안채 정면에 사랑채가 있고 안채 오른쪽 뒷편에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안채는 방·대청·방·부엌으로 되어 있으며, 사랑채는 대청과 방 2칸으로 이루어졌다. 대문채는 방·대문·헛간으로 구성되었는데 사랑채의 앞면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의 서쪽 담장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집은 선생의 동생인 임운(1517~1572)이 살던 곳이다. 임운 역시 효자로 이름 높았다. 이 집은 살림채가 없이 대문채와 사랑채로 이루어져 본래 임씨 고가의 한 영역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인조(1623~1649)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임훈 선생의 집은 홍살 정려문과 그 문의 기둥을 떠받친 거북 모양의 주춧돌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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