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75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거창박물관
대동여지도는 조선후기 지리학자인 고산자 김정호가 순조 34년(1834)에 자신이 만든 <청구도>를 27년 후에 증보 수정한 대축척 지도로 분첩절첩식지도첩이다. 형태를 보면, 남북을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구분하고, 동서를 80리 간격으로 끊어 19판으로 구분했다.
동서방향은 구획된 판을 접어서 연결시켜 1첩으로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남북으로 동서의 방향을 연결시킨 각 첩을 펼쳐서 순서대로 이어대면 연속된 남북을 볼 수 있게 했다. 지도의 제1층에는 지도의 제목과 발간연도 및 발간자를 명시하고 본도와는 별도로 서울의 도성도와 경조오부도를 상세하게 그렸다. 축척을 보면, 지도의 제1층 첫머리에 그려져 있는 지도 방안에 매방십리라고 되어 있어서 간접적으로 축척이 표시되어 있다.
지도의 좌표에 해당하는 이 방안은 지도를 동서로 접은 1면을 남북 12방안, 동서 8방안으로 구분하고 있고 남북이 120리, 동서는 80리로 되어 있다. 그리고 1면의 실제 길이는 남북이 약 30cm, 동서가 약 20cm임. 그러므로 동서 20cm가 80리(32km)에 해당되는 축척이므로 대동여지도의 축척은 약 1/160000이 된다.
지도의 내용을 보면, 일반 지도에서는 지형표시에서 개개의 산지나 평지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나 대동여지도에서는 개개의 산보다 산줄기를 표시하는 데 역점을 두었으며, 물줄기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거리는 붉은 선으로 처리하였는데 거의 직선으로 표시하고 십리마다 표시를 하여 어느 지점간이라도 방표의 수를 헤아려봄으로써 거리를 알 수 있게 하였다. 한편 14개 항목의 지도표를 만들어 가능한 부호로 처리한 점도 이 지도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에 처음으로 만들어 김정호가 목판으로 인쇄하였으며, 그 후 고종 원년(1864)에 수정본이 재간되었다. 박물관의 소장본은 1864년도 재간본으로 박물관 2층 중앙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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