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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 거창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 양평리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불상 석조여래입상

들꽃(野花) 2013. 10. 7. 05:00

[거창여행] 거창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 양평리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불상 석조여래입상

 

 

거창 양평리 석조여래입상 (居昌 陽平里 石造如來立像) / 보물 제377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거창읍 노혜3길 6-33 (양평리)

 

인천에서 머나먼 남쪽으로 떠난 거창여행길

무주에서 출발하여 거창의 위천면 주변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거창읍에서 하루를 유하고 거창향교, 보물 제378호 거창 상림리 석조보살입상, 거창박물관을 보고 가조면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거창읍에서 가조면으로 가는 길 양평리에 도착하면 길가에 양평리 석조여래입상을 가리키는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거창에는 많은 불교문화재가 있는데, 양평리 석조여래입상도 그중 하나로 거창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라 할 수 있다.

불상이 있는 부근에 금양사(金陽寺) 혹은 노혜사(老惠寺)라고 부르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불상의 주위에 주춧돌이 남아 있고, 불상 앞에 석등 재료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일대에 사찰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여기는 2009년 1월에 찾은 적이 있는 곳으로

그때는 추운 겨울날 묵묵히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이라면, 지금은 파란하늘에 붉은 꽃의 배롱나무꽃이 피고 주변에 꽃들이 심어져 있어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마도 따뜻하고 화려한 이 시기를 더 좋아할 것 같다.

 

 

 

왠지 주변 풍경만 봐도 추워지는 느낌이 있다.

 

 

 

 

불상은 전체 높이 3.7m의 거대한 석조여래입상으로 따로 마련된 연꽃무늬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 형태이다. 머리 위에 얹어 놓은 모자 모양의 천개(天蓋)는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머리는 신체에 비해 크며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모습이다.

얼굴은 둥글고 원만하며 눈·코·입 또한 솜씨있게 처리되어 있다. 가슴은 당당하지는 않지만 신체의 굴곡이 충실히 드러났으며, 날씬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이 남아 있다.

 

얇게 걸치고 있는 옷자락에는 U자형의 옷주름이 흐르다가 두 다리에서 긴 타원형을 그린다. 오른손은 내려 옷자락을 잡았고, 왼손은 배에 대어 검지 손가락만 펴고 있다. 두 팔은 몸에 붙어 있어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발밑에는 대좌에 꽂기 위해 만들었을 뾰족한 촉(觸)이 나와 있는데, 대좌는 지금 윗부분만 보이며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원통형의 신체, 굴곡진 허리와 두 다리 등에 양감이 잘 표현된 통일신라 후기의 우수한 불상이다. 원형으로 솜씨있게 처리된 얼굴을 제외하고는 긴장미가 줄어들었지만 대체적으로 세련미가 드러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