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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밀양] 사명대사의 금란가사와 장삼 - 국가민속문화재 제29호

들꽃(野花) 2013. 10. 25. 05:00

사명대사의 금란가사와 장삼 (泗溟大師의錦란袈裟와長衫) / 국가민속문화재 제29호

소재지 :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구천리)

 

 

사명대사(1544~1610)의 금란가사와 장삼이다. 사명당 (泗溟堂) 송운 (松雲)대사는 조선시대의 유명한 승려로 16세에 승려가 되었으며, 임진왜란(1592) 때에는 의병과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

 

표충사는 경남 밀양읍에서 동편으로 28km 떨어진 재락산(載樂山) 기슭에 자리잡은 고찰이다. 신라 흥덕왕(829)때 황면선사(黃面禪師)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죽림사(竹林寺)라 하였다가 후에 영정사(靈井寺)라 불리었고 조선 헌종(1835~1849) 때에 월파대사(月波大師)가 밀양군 무안면에 있던 옛 표충사를 이곳에 옮기면서 절의 명칭도 표충사(表忠寺)라 바꾼 것이다. 이때 선산 제실(祭室)에 보관되어있던 사명당의 유물도 이곳으로 이관하게 된 것이다.

 

사명당은 중종 39년(1544) 밀양군 무안면 고라리에서 풍천 임씨로 출생하여, 승명은 유정(惟政), 법호는 송운(松雲) 또는 사명당(泗溟堂)이다.그의 유물로는 금란가사와 장삼이 각각 1착씩 있다.

 

가사란 승려들이 입던 법의(法衣)를 말하는데 장삼을 입고 그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던 옷이다. 사명대사 금란가사는 황금색의 중국 비단으로 만들었으며, 가로 270cm, 세로 80cm이고, 조폭(條幅) 3.5cm, 조와 조사이는 6.5cm이다. 현재는 색이 담황색으로 변색되고 훼손도 심하여 본래의 모습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섬유질 유물은 내구력이 약하고 보존연한이 한정되어 있으며, 보존상태가 불량하다. 때문에 접힌 부분이 낡아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여 확실히 셀 수는 없으나 조폭(條幅)과 간조(間條)를 참작하면 28조 가사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장삼은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만든 길이가 길고 소매가 넓은 옷으로 가사와 함께 승려가 입는 법복중 하나이다. 사명대사 장삼은 흰색 무명으로 만들었다. 상의와 하의가 연결되어 있으며, 군데 군데 훼손은 되었으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길이 144cm, 화장 143cm, 뒷품 55cm, 진동 85cm, 수구 85cm, 깃넓이 13.5cm, 안단 6.8cm, 곁바대길이 18.5cm, 곁바대넓이 3cm, 끈길이 18.5cm, 끈넓이 2.5cm, 치마 한폭넓이 34.5cm이다, 등솔에서 소매끝까지의 화장길이는 143cm이며, 짧은 고름이 달려 있다.

 

장삼은 선초의 철릭에서 비롯한 것으로, 소매의 제도가 동시대의 다른 유물(遺物)과 다르다. 즉 선초에 왕의 중단(中單)이 전래될 때도 넓은 소매였던 것이 선조 대에 좁은소매로 만들라는 어명에 따라 사대부들의 철릭은 좁아졌는데, 승려들의 것만은 그대로 두었는지 넓은 폭의 소매를 보이고 있다.

 

사명대사 금란가사와 장삼은 착용자를 알 수 있는 유물로서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승려들의 복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사명대상의 금란가사

 

 

 

 

사명대상의 금란가사

 

 

사명대상의 장삼

 

 

사명대상의 장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