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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청도] 청도 운림 고택 - 국가민속문화재 제245호

들꽃(野花) 2013. 12. 12. 06:00

청도 운림 고택 (淸道 雲林 古宅) / 국가민속문화재 제245호

소재지 : 경북 청도군 금천면 임당2길 14 (임당리)

 

 

경북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이 가옥으로 조선시대 궁중 내시로 봉직한 김일준이 통정대부 정3품의 관직까지 지내다 만년에 낙향하여 집을 짓고 이곳에서 여생을 마친 후 후손들이 줄곧 이곳에 거주해 왔다.

 

청도 임당리에는 1592년의 임진왜란 이전부터 400년간 16대에 걸친 내시가계가 이어져 왔다. 이 건물은 내시종가의 가옥이며 건물 전체의 구조로 보아 19세기 건축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물은 안채, 중 사랑채, 큰 고방채, 작은 고방채, 큰 사랑채, 사당, 대문채 등 7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남향으로 자리한 대문채를 들어서면 좌측 편에 남향한 큰 사랑채가, 우측으로 별곽(別廓)을 이루어 사당이 위치하고 대문채와 마주 보고 있는 중 사랑채가 안채와 2동의 고방채와 더불어 튼 'ㅁ'자의 몸채를 이루고 서북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가옥배치 및 공간구성의 특징으로는, 몸채의 방향이 지형조건 상 남향을 할 수 있음에도 건축 환경적으로 불리한 서북향을 하고 있는 점, 큰 사랑채가 대문채에서 중 사랑채에 이르는 출입동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된 점, 안채로의 출입은 중 사랑채 좌측 칸의 중문을 통해서만 가능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왕을 모시는 내관(內官)으로 청도의 서북쪽에 위치하는 궁궐을 향한 단심(丹心)과 일반 반가(班家)보다 더 엄격하게 내부공간인 안채의 노출을 꺼리고 출입을 통제하며 여성의 동선을 제한하려는 주인의 의도가 건축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내관가(內官家)의 연구에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